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을 겨냥한 해상봉쇄와 선박 통행 제한 주장도 함께 내놓으면서 중동 해상 교통로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15일 미국 뉴욕주 낫소 카운티 경찰학교 행사 연설에서 “이란은 지금 아주 심하게 패배하고 있는데, 조만간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그는 이란을 상대로 한 해상봉쇄를 언급하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어떤 선박도 통과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상봉쇄에 대해서는 “강철의 벽”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나온 추가 발언이다. 당시 그는 해상 봉쇄를 “철의 장벽”에 비유하며 이란이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격의 명분으로 핵무기 문제를 들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타격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핵무기를 가진 이란을 보게 됐을 것”이라며 “그들은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내가 원했던 것보다 군을 조금 더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휘발유에 아주 조금 더 돈을 내게 된다면, 그 이유는 아주 사악한 나라가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갤런당 4달러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유가 부담을 이란 핵무기 차단이라는 안보 논리와 연결해 설명한 발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항로로, 미국과 이란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국제 유가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번 발언이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 변경이나 구체적 행정 절차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거래 합의 주장을 부인했고, 이후 국제 유가가 2.4%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비트코인(BTC)은 6만3101달러 부근에서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해협 긴장이 국제 유가와 BTC 등 위험자산 시장에 미칠 구체적 영향은 향후 실제 선박 통행 조치와 양국의 후속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