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악재에도 예전만큼 흔들리지 않으면서 약세장 저점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시장의 악재 민감도가 달라졌는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맷 후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BTC가 “중요한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세일러와 스트레티지(Strategy)를 둘러싼 매도 우려, 미국 클래리티(CLARITY) 법안 통과 가능성 약화에도 BTC가 뚜렷하게 하락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후건은 “시장이 나쁜 소식에 반응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는 통상 약세장이 바닥에 가까워졌을 때 나타나는 흐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해당 발언은 가격 목표를 제시한 전망이 아니라 특정 시점의 시장 반응에 대한 평가에 가깝다.
비트와이즈가 7월 1일 공개한 최고투자책임자 메모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후건은 이 메모에서 스트레티지가 더 이상 BTC 시장의 일방적 최대 매수 주체로 기능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스트레티지가 배당 의무를 조달하기 위해 BTC를 매각할 수 있는 새 틀을 발표했고, 후건은 이를 시장 사이클 말기에 나타나는 레버리지 해소 과정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다음 BTC 매수 주체로 기관투자자를 지목했다. 글로벌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기부기금, 국부펀드, 금융자문사가 후보로 언급됐다. 과거 개인투자자 중심 상승장과 달리 다음 국면은 더 느리고, 변동성이 작고, 기관화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자문사 쪽 관심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후건은 6월 10일 비트와이즈 메모에서 하루 동안 40명 넘는 금융자문사 관계자와 대화했고, 이들이 암호화폐에 계속 관심을 보였다고 적었다. 다만 관심의 중심은 BTC보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저점 여부를 두고는 견해가 엇갈린다. 후건은 6월 15일 메모에서 갤럭시디지털, NYDIG, 스탠다드차타드가 BTC 바닥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결론을 냈다고 소개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아직 저점이 아니라고 봤고, NYDIG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저점이 이미 나왔다고 판단했다.
한국 투자자에게 핵심은 ‘바닥 확정’이 아니라 악재 민감도 변화다. BTC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고, 규제 입법과 기관 수요, 스트레티지 관련 매도 가능성은 가격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 남아 있다.
검증 출처: BlockBeats, Bitwise 7월 1일 CIO 메모, Bitwise 6월 10일 CIO 메모, Bitwise 6월 15일 CIO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