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커뮤니티에서 토큰 발행량 증가 속도를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핵심은 스테이킹 보상을 조정해 장기 공급 증가율을 낮추는 구조다.
우블록체인은 잭 팬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가 이더리움과 솔라나 양쪽 커뮤니티에서 토큰 발행 메커니즘 조정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 제안이 승인돼 시행되면 그레이스케일은 2031년 말 기준 ETH의 연간 공급 증가율이 약 0.4%, SOL은 약 1.1%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이 제시한 두 수치는 금의 연간 공급 증가율 약 1.8%보다 낮다. 다만 이는 제안이 승인돼 실제로 적용된다는 전제를 둔 추정치다.
이번 논의는 두 네트워크의 구조가 다르지만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분증명 네트워크는 검증자에게 보상을 지급해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지만, 신규 발행은 기존 보유자의 지분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 전환 이후 검증자 보상을 위해 새 ETH를 발행한다. 동시에 거래 수수료 일부를 소각해 공급 증가를 일부 상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네트워크 활동이 레이어2로 이동하면 메인넷 수수료와 소각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순공급 증가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발행 보상 구조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이더리움 연구 포럼에서는 스테이킹 참여량이 늘어날수록 보상 곡선을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보상을 계속 늘리기보다 일정 구간 이후 발행 증가를 완만하게 만들거나 제한하는 방식이다.
솔라나는 더 구체적인 문서를 내놓은 상태다. 솔라나 개선문서 SIMD-0550은 디스인플레이션 비율을 현행 15%에서 30%로 높이는 방안을 담았다.
해당 문서는 조정이 적용되면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 1.5%에 도달하는 시간이 약 5.7년에서 약 2.8년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향후 6년 동안 발행량이 기존 경로보다 약 1889만 SOL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도 제시했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가 인플레이션 감소율을 15%에서 30%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그레이스케일 발언은 솔라나 단일 이슈를 넘어 이더리움까지 포함한 주요 지분증명 네트워크의 공급 정책 논의로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급 증가율 조정은 스테이커에게도 직접 영향을 준다. 팬들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공급 증가 둔화가 토큰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지만, 스테이커가 받는 토큰 보상도 함께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전망보다 네트워크 보안 비용과 토큰 희석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에 가까운 문제다. 발행 보상을 낮추면 보유자의 희석 부담은 줄 수 있지만, 검증자와 스테이커의 보상 매력은 약해질 수 있다.
커뮤니티 논의에서도 공급 억제 효과와 네트워크 참여 유인 사이의 균형이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SIMD-0550 적용 여부가 검증인 수익성과 스테이킹 참여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조정은 아직 논의 단계다. 이더리움의 보상 곡선 개편과 솔라나의 SIMD-0550 모두 커뮤니티 합의와 적용 절차가 필요하며, 실제 승인 여부와 시행 시점은 각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절차에서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