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7614만8500달러(약 107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롱과 숏 포지션 청산액이 비슷해 한쪽 방향으로 쏠린 흐름보다는 양방향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한국시간 15일 오후 4시54분 기준 최근 24시간 전체 청산액은 7614만8500달러였다. 롱 포지션 청산은 3951만8400달러(약 559억원), 숏 포지션 청산은 3663만 달러(약 518억원)로 나타났다.
청산된 이용자는 6만7240명으로 집계됐다. 롱 청산액이 숏 청산액보다 많았지만 차이는 288만8400달러(약 41억원) 수준이었다.
롱 청산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잡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증거금 부족 등으로 강제 정리되는 경우를 말한다. 숏 청산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반대 방향 가격 움직임을 맞으면서 정리되는 상황이다.
두 수치가 비슷하게 나온 것은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였다기보다 장중 위아래 변동 과정에서 양쪽 레버리지 포지션이 모두 압박을 받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청산 데이터는 이미 정리된 포지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여서 향후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근거로 쓰기는 어렵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약 491만3400달러(약 70억원)였다. 이더리움(ETH)은 약 434만5800달러(약 61억원), 체인링크(LINK)는 약 407만7700달러(약 58억원)로 집계됐다.
솔라나(SOL) 청산액은 약 192만3500달러(약 27억원), 리플(XRP)은 약 276만9500달러(약 39억원)였다. SNDK 청산액은 약 229만5200달러(약 32억원), 기타 자산 청산액은 합산 약 5582만3400달러(약 790억원)로 나타났다.
단일 청산으로는 바이낸스 ETHUSDT 거래쌍에서 발생한 58만3700달러(약 8억3000만원) 규모 주문이 가장 컸다. 전체 청산액에서 기타 자산 비중이 컸다는 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알트코인 선물 포지션에서도 강제 정리가 넓게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본지는 15일 기준 24시간 청산액이 약 7901만 달러로 집계됐고 롱 청산액이 숏 청산액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에서도 롱 청산액이 더 컸지만, 양쪽 청산액 차이는 크지 않았다.
청산은 선물·무기한계약 등 레버리지 거래에서 담보 가치가 유지 증거금 아래로 내려갈 때 거래소가 포지션을 닫는 절차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가격 변동 폭이 작아도 청산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롱과 숏 청산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수치는 15일 집계 구간에서 매수·매도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정리된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후 청산 규모와 방향은 주요 자산 가격 변동, 미결제약정 변화, 거래소별 레버리지 포지션 분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