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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 10척 수준, 걸프 수출 회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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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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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하루 10척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사우디 라스 타누라 선적 재개와 걸프 수출 증가에도 유조선 공격과 미군 봉쇄 작전이 겹쳤다.

 좁은 해협을 지나는 원유운반선 / TokenPost.ai

좁은 해협을 지나는 원유운반선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하루 10척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걸프 원유 수출 회복도 유조선 공격과 미군 봉쇄 작전으로 지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걸프 산유국의 선적 물량은 7월 들어 늘었지만, 해협 통행은 전쟁 전 수준과 거리가 있다.

호르무즈 통과량을 추적하는 Straits.live는 7월 23일 하루 통과 선박 수를 10척으로 제시했다. 이 페이지는 전쟁 전 평시 통과량을 하루 약 88척 수준으로 설명한다. 공개 운항 데이터는 지연 반영되고 이후 수정될 수 있어 하루 수치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조선 공격은 통항 회복을 다시 흔들었다. AP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소속 유조선 2척이 8월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드론 공격을 받았고, 다음 날에도 ADNOC 운항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UAE 외무부는 이란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당시 이란의 즉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중부사령부도 해협 긴장을 군사 작전의 핵심 변수로 다루고 있다. 브래드 쿠퍼(Brad Cooper) 미 중부사령관은 8월 16일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USS 링컨을 방문했다. AP는 USS 링컨이 이란 항만 봉쇄를 지원하고 있으며, 240일 넘게 연속 항해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출 지표는 통항 상황보다 먼저 회복 신호를 보였다. 사우디 아람코는 6월 26일 걸프의 라스 타누라 터미널에서 약 4개월 만에 원유 적재를 재개했다. 당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이 적재 중이었고 1척은 인근에서 대기했다.

아람코는 3월 8일 이후 라스 타누라 선적을 중단하고 홍해의 야부 항으로 수출을 우회해왔다. 라스 타누라는 사우디 동부의 핵심 원유 터미널로, 걸프 쪽 수출이 막히면 홍해 항로와 육상 송유망의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걸프 산유국 전체의 선적도 7월 상반기에는 늘었다. 걸프타임스가 전한 로이터 집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쿠웨이트, 이란의 원유·콘덴세이트 수출은 6월 일평균보다 약 16% 증가한 하루 1200만 배럴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보도는 전투 재격화로 해협을 통한 흐름이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흐름은 수출 회복과 통항 불안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산유국은 가능한 항로와 터미널을 활용해 선적을 늘리고 있지만, 선박 공격과 군사 봉쇄가 보험료와 운항 판단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선주와 화주는 통상 통항 위험, 보험 조건, 항만 대기 시간, 우회 비용을 함께 따져 운항을 결정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병목이다. 전쟁 전에는 세계 해상 원유·천연가스 거래의 약 5분의 1이 이 수로를 지났다. 대체 항로가 있더라도 모든 물량을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행 차질은 원유 수급과 운임, 보험료에 동시에 영향을 준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가 미·이란 협상 교착과 이란 직접 협상 부인 속에 약세를 보인 흐름을 보도했다. 이번 공개 데이터의 10척 수준은 완전 봉쇄와 정상 통행 사이의 제한적 통행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DNOC에도 해협 통행은 직접적인 물류 변수로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과 주변 항로의 통행 차질은 UAE 에너지 기업의 수송 일정과 보험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유조선 공격은 UAE 에너지 기업의 수송 위험을 다시 부각시켰다.

예측시장도 정상화 지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관련 계약은 8월 16일 기준 호르무즈 통행이 8월 31일까지 정상화될 가능성을 7%로 반영했다. 해당 시장의 해결 기준은 국제통화기금(IMF) 포트워치의 7일 이동평균 통과량이다.

다만 예측시장 가격은 참여자들의 거래 결과일 뿐 공식 전망은 아니다. 실제 통행 정상화 여부는 선박 통과량, 군사 충돌 수위, 항만 봉쇄 집행 강도, 보험·운임 조건이 함께 결정한다. 하루 통과량이 늘더라도 7일 이동평균이 평시 수준으로 회복되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과도 연결 지점이 있다. 호르무즈 차질은 원유 선물과 정유·석유화학 업종, 물가 기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가격에 대한 직접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사우디 라스 타누라 재가동, 걸프 수출 증가, ADNOC 유조선 피격,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 지속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통행 정상화 여부는 8월 31일까지의 IMF 포트워치 7일 이동평균과 추가 선박 공격 여부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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