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금 시장이 공개 집계 기준 44억~48억 달러대로 커진 가운데 테더골드(XAUt)와 팍스골드(PAXG)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테더골드가 30일 동안 2억3700만 달러(약 3354억원) 늘었다는 단일 수치는 공개 집계 화면만으로 그대로 맞춰 보기 어려웠다.
크립토브리핑은 토큰화 금 자산 시가총액이 최근 30일 동안 3억6200만 달러(약 5122억원)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테더골드가 2억3700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확대 흐름은 여러 공개 데이터와 맞지만, 집계 사이트별 기준 시점과 공급량 산정 방식이 달라 개별 증가분은 차이를 보였다.
1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토큰화 금 카테고리 시가총액은 48억2000만 달러(약 6조8203억원)로 표시됐다. 상세 표에서 테더골드는 24억9326만297달러(약 3조5280억원), 팍스골드는 17억9972만4597달러(약 2조5466억원)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은 같은 카테고리 시가총액을 44억1007만6148달러(약 6조2403억원)로 제시했다. 테더골드는 25억1000만 달러(약 3조5517억원), 팍스골드는 18억1000만 달러(약 2조5612억원)로 표시됐다. 두 사이트 모두 테더골드와 팍스골드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은 같지만 전체 시가총액과 세부 수치는 달랐다.
토큰화 금은 실물 금의 소유권이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금 ETF가 증권시장 계좌와 거래시간을 따르는 반면, 토큰화 금은 온체인 이전과 분할 보유를 내세운다. 다만 금 현물과 마찬가지로 보관, 수탁, 환매 조건이 핵심이다.
테더(Tether)는 공식 설명에서 테더골드 1개가 런던금시장협회(LBMA) 굿딜리버리 규격 금괴의 순금 1트로이온스를 대표한다고 밝혔다. 금은 스위스 금고에 보관되며 보유 금은 일련번호, 순도, 중량으로 식별된다고 설명했다.
테더골드 리저브 페이지는 최신 공개 요약에서 수탁기관 보유 금을 70만7747.139파인 트로이온스, 유통 토큰을 70만7747.090000개로 제시했다. 유통 중인 테더골드의 시장가치는 33억380만5880달러(약 4조6759억원)로 표시됐고, 테더는 BDO 이탈리아가 분기별 감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테더는 올해 들어 금 연계 토큰의 제도권 접점을 넓혔다. 테더는 7월 20일 테더골드가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에서 'Accepted Spot Commodity'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7월 27일에는 아마나 어드바이저스(Amanah Advisors)로부터 샤리아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체인 확장도 이어졌다. 테더는 3월 26일 테더골드의 BNB체인 상장을 발표했고, 6월 17일에는 Alloy by Tether와 aUSD₮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며 테더골드와 핵심 제품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테더는 2월 5일 Gold.com에 1억5000만 달러(약 2123억원)를 투자하면서 토큰화 금 시장이 12개월 사이 약 13억 달러(약 1조8395억원)에서 55억 달러(약 7조7825억원) 이상으로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테더의 자사 설명이며, 공개 집계 사이트 수치와는 기준 시점이 다르다.
금 가격 강세도 토큰화 금 수요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물 금 가격이 오르면 금 1트로이온스에 연동된 토큰의 달러 표시 시장가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토큰 발행량 증가와 금값 상승 효과를 나눠 봐야 시장 규모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시장 구조상 테더골드와 팍스골드의 비중은 높다. 소규모 토큰화 금 상품이 여럿 있지만, 공개 집계 기준 시장의 대부분은 두 상품에 집중돼 있다. 이는 토큰화 금 시장이 커졌다는 사실과 별개로 유동성과 신뢰가 일부 발행사에 쏠려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토큰화 주식과 ETF 등 실물자산 상품이 크립토 시장에서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금 연계 상품은 주식 토큰과 달리 실물 금 보관, 환매, 수탁기관 신뢰가 핵심 변수로 붙는다.
앞서 본지는 토큰화 금의 디파이 대출 담보 활용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에이브에서 테더골드와 팍스골드가 담보로 쓰이는 흐름도 확인됐다. 보관 중심의 금 토큰이 대출 담보와 온체인 유동성 시장으로 쓰임을 넓히는 흐름이다.
리스크도 남아 있다. 테더골드는 온체인 토큰이지만 기초자산은 오프체인 금고에 보관된다. 토큰 보유자는 발행사와 수탁 구조, 감사 자료, 유동성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테더골드의 단일 증가 수치보다 토큰화 금 시장의 과점 구조다. 공개 집계 기준 테더골드와 팍스골드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테더는 규제 인정과 인증, 체인 확장을 통해 금 연계 토큰의 유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