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달러와 물가 불안에 대응하는 2026년 포트폴리오 방어 자산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AC)는 금의 헤지 기능을 강조했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함께 보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금을 미국 달러 약세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는 핵심 헤지 수단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 평가는 금이 2026년 포트폴리오의 기본 방어 자산이라는 은행의 기존 시각과 맞닿아 있다.
마이클 위드머(Michael Widmer) 뱅크오브아메리카 금속 리서치 책임자는 1월 보고서에서 “금은 헤지와 알파 원천으로 계속 두드러진다”고 말했다고 키트코뉴스는 전했다. 위드머는 2026년 금 평균 가격을 온스당 4538달러(약 642만원)로 제시했고, 금 가격이 5000달러(약 708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은행의 전망이지 가격 방향을 확정한 수치는 아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와 달러 흐름에 민감하고, 물가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방어 수요가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논리는 공급과 비용에도 걸쳐 있다. 위드머는 북미 주요 금광업체 13곳의 올해 생산량이 1920만 온스로 전년보다 2% 줄고, 평균 유지비용은 온스당 약 1600달러(약 226만원)로 3% 오를 것으로 봤다.
생산 감소와 비용 상승은 금 자체보다 금광업체 실적 민감도를 키우는 변수로 제시됐다. 금 가격이 오르더라도 비용 상승 폭과 생산량 변화에 따라 광산업체의 이익 개선 폭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 가격도 거시 변수에 흔들렸다. 마켓워치는 금 선물이 12일 온스당 4467.50달러(약 632만원)에 마감해 6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장중에는 4500달러(약 637만원)를 넘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유입도 함께 늘었다. 본지는 최근 [글로벌 금 ETF에 30억달러가 순유입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776)을 전한 바 있다. ETF 자금 유입은 실물 금 수요와 별개로 금융시장 안에서 금 노출을 늘리려는 수요를 보여준다.
다만 달러 약세만으로 금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연준은 7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5월까지 12개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4.1% 올랐고, 근원 PCE 물가는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광범위 달러 지수가 연초 이후 순기준으로 소폭 올랐고, 달러가 역사적 평균 대비 실질 기준으로 강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가능성과 현재 달러 수준은 구분해 봐야 하는 대목이다.
PCE 물가는 연준이 물가 판단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려는 지표로 쓰인다. 금 시장에서는 이 물가 지표가 금리 기대와 달러 흐름을 거쳐 가격 변수로 작용한다.
크립토 투자자에게도 금의 방어 자산 논리는 간접 변수다. 금과 비트코인(BTC)은 모두 거시 불확실성 국면에서 비교되는 자산이지만, 가격 구조와 위험 요인은 다르다. 이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코멘트는 금 가격의 단기 방향보다 투자자들이 달러, 물가, 연준 정책을 한 묶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검증 출처: Crypto Briefing, Kitco News, MarketWatch, Federal Reser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