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가 부탄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판매점을 3,700곳 이상으로 넓혔다. 2025년 5월 100여 곳에서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37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바이낸스는 17일 현지 은행 DK뱅크(DK Bank)의 국내 QR 결제망과 연동을 마쳤다고 밝혔다고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전했다. 이번 통합으로 여행, 숙박, 식사, 소매 등 부탄 전역 상점에서 바이낸스 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별도 카드나 새 단말기 없이 기존 상점 QR코드를 바이낸스 앱으로 스캔해 결제한다. 결제 금액은 부탄 눌트럼(BTN)으로 표시되지만 정산은 이용자가 보유한 테더(USDT)로 자동 환전돼 처리된다. 상인들도 기존 QR코드를 그대로 쓰면 돼 추가 장비를 들일 필요가 없다.
바이낸스는 12월 31일까지 추가 수수료 없이 경쟁력 있는 환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환전 환율을 정하는 주체와 스프레드, 프로모션 종료 이후 수수료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탄 서비스는 2025년 5월 100여 개 판매점으로 시작했다. 이번 확대로 가입 판매점 수는 1년여 만에 37배 넘게 늘었다. 바이낸스 QR 결제망에 등록된 전 세계 상인은 3월 기준 2,100만 명이다.
바이낸스는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2026년 3분기까지 QR 결제망을 최소 10개국으로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25년 10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SB 세커(SB Seker)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위에 구축될 때 실제 암호화폐 채택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결이 실사용으로 이어진다는 취지다.
우겐 텐진(Ugyen Tenzin) DK뱅크 부탄·겔레푸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신뢰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최첨단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지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QR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암호화폐 결제 창구를 넓히는 셈이다.
부탄은 인구 72만 명의 관광 의존형 소규모 경제국이다. 정부는 2025년 6월 보유하던 비트코인(BTC) 738개(약 4,488만달러, 약 635억원 상당)를 매도한 이력이 있다.
부탄의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Gelephu Mindfulness City) 구상에는 금융서비스 라이선싱 프레임워크가 포함돼 있으며, 비트겟도 최근 이 지역에서 금융서비스 면허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는 국가 비트코인 준비자산 일부의 운용을 캐나다 자산운용사 3아이큐(3iQ)에 위탁하기도 했다.
이번 통합은 관광 의존국들이 외화 환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시험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테더처럼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결제 수단으로 쓰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낸스로서는 별도 상인용 단말기를 새로 배포하지 않고도 기존 은행 QR 인프라에 올라타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DK뱅크 입장에서는 자사 QR망 가맹점에 암호화폐 결제라는 새로운 소구점을 더하는 셈이다.
부탄 금융당국은 이번 통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실제 판매점 이용률과 거래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3,700개 판매점이 부탄 전체 가맹점 중 어느 정도 비중인지도 공개된 수치가 없다.
바이낸스는 QR 결제망 처리액이 누적 4,000만달러(약 566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준 연도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부탄 통합은 이 QR 결제망을 소규모 관광국으로 넓힌 최신 사례다.
🔎 시장 해석 관광 의존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는 사례로, 바이낸스가 추진해온 글로벌 QR 결제망 전략과 맞물려 있다.
💡 전략 포인트 DK뱅크의 기존 QR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상인 측 전환 비용을 낮추고, 테더(USDT) 자동환전으로 환율 변동 부담을 이용자에게서 제거한 구조다.
📘 용어정리 바이낸스 페이(Binance Pay):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테더(USDT):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더 발행 스테이블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