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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원 원화 강세, 한은 8월 금통위 변수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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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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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18일 오전 1,41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평균 1,422원을 밑돌았다. 바클레이즈는 원화 강세가 물가와 금융안정 부담을 낮추지만 한국은행의 소득 기반 성장 설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와 달러 지폐가 놓인 8월 달력 옆 책상 / TokenPost.ai

원화와 달러 지폐가 놓인 8월 달력 옆 책상 / TokenPost.ai

원화 가치가 7월 이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 새 변수로 거론됐다.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와 금융안정 부담을 낮추지만, 한국은행이 강조해온 소득 기반 성장 설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범기(Son Beom-ki) 바클레이즈(Barclays)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7월 이후 원화 가치가 주요 통화 바스켓 안에서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전보다 한은 정책에 더 중요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18일 오전 1,410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바클레이즈는 17일 종가 1,414원이 지난해 평균 1,422원을 밑돌았다며 환율이 더는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는 변수로 보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수입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 원화가 약해지면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원화가 강해지면 같은 수입품을 원화 기준으로 더 낮은 비용에 들여올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존 분석에서도 환율은 물가 전망의 주요 변수였다. 2025년 2월 한국은행 경제전망은 달러-원 환율이 10%가량 움직일 때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단기 환율 효과를 약 31bp로 봤고, 장기적으로는 130bp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원화 강세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원화 약세에 대한 일방적 기대가 꺾이면서 금융사 헤지 부담과 금융안정 이슈가 완화됐다고 봤다.

앞서 거주자의 달러 선물환 매도 손실과 금융사의 헤지 포지션 타격이 있었지만, 환율 방향성이 바뀌며 위험의 성격도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환율 하락은 단기적으로 물가와 금융시장 불안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성장 지표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가 교역조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줄여 성장률을 직접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역조건은 수출품 가격과 수입품 가격의 상대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수출 물량이라도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유리하게 움직이면 국내 경제주체의 소득 여건은 좋아질 수 있다.

특히 2분기에는 환율이 교역조건 이익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한국은행의 소득 성장 프레임워크를 약화시킨다는 해석이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곧 원화 강세가 내수 견인 물가 압력으로 이어지는 한은의 ‘소득 성장 프레임워크’를 실제로는 약화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환율이 내려가면 물가 압력은 낮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국내총소득(GDI)을 통해 설명해온 성장 논리도 약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총생산(GDP)이 생산 활동을 보는 지표라면, GDI는 교역조건 변화 등을 반영해 국내 경제주체의 소득 흐름을 보여준다.

바클레이즈는 환율 수준에 따라 GDP 성장률이 1분기에 8~18bp, 2분기에 20bp가량 낮아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GDI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컸으며, 2분기 GDI 성장률은 환율 가정치에 따라 50bp에서 최대 200bp까지 낮아질 수 있었다고 봤다.

기업 실적에는 업종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IT 부문은 이익 개선세가 강해 원화 강세 영향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봤지만, 실적 회복이 더딘 비IT 부문은 외화환산손실 부담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분기 코스피 전체 외화환산손실의 66%를 비IT 기업이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익 성장 속도가 업종별로 갈리는 상황에서 환율 변화가 산업 간 회복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원화 강세는 물가와 금융안정에는 완화 요인이지만, GDI와 업종별 실적에는 다른 방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올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상 8월 회의는 다음 정책 판단의 기준점이다. 바클레이즈는 원화 강세가 물가, 금융안정, 소득 지표를 통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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