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Strategy·MSTR) 집행이사회 의장이 MSTR 투자자에게 최소 4년, 선호 기준으로는 7~10년의 투자 기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냈다. 비트코인(BTC) 보유 확대만이 아니라 현금 완충과 우선주 방어를 함께 관리하겠다는 자본 구조 설명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세일러가 이번 주 투자자 대상 발언에서 MSTR을 단기 종목보다 장기 자본 구조 상품에 가깝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스트레티지는 BTC를 재무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지만, 최근 공개 수치는 추가 매입보다 현금 보강과 우선주 안정화에 더 무게가 실린 흐름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는 17일 제출한 8-K 문서에서 8월 16일 기준 BTC 84만447개와 달러 준비금 48억 달러(약 6조7872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BTC 매수·매도는 없었다.
회사는 같은 기간 MSTR 보통주 345만8866주를 시장가 발행 방식으로 팔아 순조달액 3억3370만 달러(약 4719억원)를 확보했다. ATM 발행은 상장사가 시장 가격에 맞춰 주식을 수시로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조달액은 우선주 방어에 쓰였다. 스트레티지는 MSTR 매각 대금 중 5240만 달러(약 741억원)를 STRC 배당 지급에, 1억3220만 달러(약 1869억원)를 STRC 재매입에, 1억4910만 달러(약 2108억원)를 달러 준비금 증액에 사용했다.
STRC는 스트레티지가 발행한 변동 배당형 우선주다. 회사는 같은 기간 STRC 138만8720주를 1억3220만 달러에 되사들였다.
세일러의 장기 보유론은 이번 발언만으로 나온 흐름이 아니다. 스트레티지는 5월 21일 주주 질의응답 자료에서 BTC와 MSTR 투자자는 4년 이상 시계를 가져야 하며, 회사는 10년 뒤 기준으로 주주가치를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 지표도 단기 주가가 아니라 주당 BTC와 자본 구조다. 이는 MSTR을 BTC 가격에만 연동되는 종목이 아니라 보통주, 우선주, 현금, BTC 보유분이 함께 얽힌 구조로 보게 하려는 접근이다.
수치 변화도 그 방향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는 5월 26일 발표에서 5월 말 기준 BTC 84만3738개와 달러 준비금 8억7100만 달러(약 1조2316억원)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7월 5일 기준 보유 BTC는 84만3775개, 달러 준비금은 25억5000만 달러(약 3조6057억원)였다. 8월 16일에는 보유 BTC가 84만447개로 줄었고 달러 준비금은 48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 흐름은 스트레티지가 3개월간 BTC 5258개를 처분한 앞선 보도와 이어진다. 당시 회사는 달러 준비금 정책, STRC 배당 정책, 디지털 크레딧 증권 환매 프로그램, MSTR 보통주 환매 프로그램, BTC 수익화 프로그램을 자본관리 수단으로 제시했다.
최근 주간 운용도 같은 맥락이다. 스트레티지는 8월 17일 공개 자료에서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BTC 추가 매입 없이 MSTR 보통주 발행으로 3억337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그 주간 공시 이후 투자자에게 요구하는 시간축을 다시 확인한 성격이 강하다.
외부 평가는 엇갈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더블록 보도에서 스트레티지가 BTC 매수를 멈추고 현금 준비금을 다시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당 부담이 커지고 현금 완충력이 약해졌다는 이유다.
반대로 스트레티지는 5월 보도자료에서 현금, 보통주, 우선주, BTC 매각 등 여러 수단으로 재무구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대로라면 최근 달러 준비금 확대와 STRC 재매입은 BTC 추가 매입을 중단한 단순 후퇴가 아니라 우선주와 현금 흐름을 함께 관리하는 조치다.
이번 발언은 MSTR 매수나 보유를 권하는 투자 조언이 아니라 스트레티지가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시간축에 가깝다. MSTR은 BTC 가격, 우선주 배당 부담, 주식 발행 여건에 함께 노출돼 있으며, 최근 공개 수치의 중심은 BTC 추가 매입보다 현금 완충과 STRC 방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