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Cypherpunk Technologies·CYPH)가 지캐시(ZEC) 채굴 조직을 이끌 책임자로 케빈 장(Kevin Zhang)을 영입했다. 지캐시를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채굴 인프라까지 붙이는 전략 전환이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사이퍼펑크가 장을 채굴 총괄로 선임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장은 시노크립토(SinoCrypto)로 알려진 채굴 업계 인물로, 파운드리 디지털(Foundry Digital), 그리니지 제너레이션(Greenidge Generation), Bitcoin.com에서 채굴과 인프라 업무를 맡아온 경력이 있다.
이번 인사는 사이퍼펑크가 최근 추진한 3300만 달러 규모 지캐시 채굴 계약과 맞물린다. 더블록은 앞서 사이퍼펑크 마이닝(Cypherpunk Mining)이 미국 전역에서 약 4.2 GSol/s 규모의 이퀴해시(Equihash) 해시레이트를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이퀴해시는 지캐시 채굴에 쓰이는 작업증명 알고리즘이다. GSol/s는 지캐시 네트워크에서 해시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채굴자가 블록 보상을 얻기 위해 투입하는 계산 능력을 비교할 때 쓰인다.
사이퍼펑크는 공식 사이트에서 자사를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지캐시 재무 보유 기업'이자 '가장 큰 지캐시 채굴 플릿'으로 소개하고 있다. 회사 대시보드에는 지캐시 보유량 32만3394.38개, 시가총액 1억8036만 달러(약 2550억원), 주가 0.7708달러와 9.29% 상승 수치가 표시돼 있다.
같은 페이지의 거래 이력에는 2026년 8월 18일 기준 채굴 항목과 비용 3333만 달러(약 471억원)가 기재됐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표시한 거래 이력 기준이며, 실제 채굴 수익성과 장비 가동률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채굴 규모 수치는 기준을 나눠 읽어야 한다. 회사 사이트의 실시간 채굴 항목은 0.0 GSol/s로 표시돼 있고, 크립토브리핑은 미국 기반 라이브 이퀴해시 해시레이트가 4.2 GSol/s로 지캐시 네트워크의 약 18%라고 전했다.
외부 집계 사이트의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도 서로 다르다. 코인워즈(CoinWarz)는 지캐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를 24.0 GH/s, 크립텍스(Kryptex)는 29.12 GH/s로 집계했다. 집계처와 측정 시점이 다른 만큼 상대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사이퍼펑크의 지캐시 전략은 올해 들어 단계적으로 넓어졌다. 회사는 5월 1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도자료에서 5월 13일 기준 지캐시 31만4185.70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당시 평균 매입가는 337.86달러였고, 보유량은 지캐시 네트워크 유통량의 약 1.88%에 해당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후 회사 대시보드에 표시된 보유량은 32만3394.38개로 늘었다.
회사는 같은 SEC 제출 보도자료에서 지캐시 오픈 디벨롭먼트 랩스(Zcash Open Development Labs·ZODL)에 500만 달러(약 71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ZODL은 지캐시 지갑과 프로토콜 개발을 맡는 조직으로 소개됐다.
이 구조는 재무 보유, 개발 조직 투자, 채굴 인프라 확보를 한 전략 안에 묶는 방식이다. 지캐시 보유분의 평가이익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구조를 고려하면, 회사의 손익과 주가 흐름은 지캐시 가격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케빈 장의 역할은 이 구도를 실제 채굴 운영으로 옮기는 데 맞춰져 있다. 나카모토(Nakamoto)는 장이 2014년부터 비트코인(BTC) 채굴과 인프라 분야에서 일했고, 파운드리 디지털에서 사업개발·채굴전략 수석부사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채굴 사업은 장비 확보, 전력 단가, 설치 지역, 기관 고객 네트워크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지캐시는 프라이버시 코인이라는 성격 때문에 규제와 평판 리스크도 함께 안고 있다.
사이퍼펑크의 전략은 지캐시 가격, 채굴 수익성, 장비 조달, 전력 접근성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회사 사이트와 외신 보도 사이의 해시레이트 기준 차이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실제 가동률과 비용 구조가 채굴 사업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사용 출처: CryptoBriefing, Cypherpunk, SEC 공시, Nakamoto, The Bl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