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겸 비트마인($BMNR) 회장이 이더리움(ETH)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로보틱스 결제에 적합한 레이어1으로 거론하며 장기 목표가 25만 달러(약 3억5350만원)를 제시했다. 다만 이 전망에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붙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은 18일 리 회장의 최근 발언을 정리해 이더리움이 AI와 로보틱스 시대의 핵심 정산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논지를 전했다. 이 보도는 6월 파리 프루프오브토크 행사와 7월 이후 발언을 묶어 재구성한 성격이 강하다.
리 회장의 주장은 이더리움을 단순 거래 자산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결제 레일로 보는 데서 출발한다. 코인데스크는 리 회장이 6월 2일 파리 행사에서 AI와 탈중앙화금융(DeFi)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가치를 멀티트릴리언 달러 규모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회장은 로봇과 AI가 인터넷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 인증, 신원, 결제 속도에서 블록체인이 전통 은행망보다 적합하다고 봤다. 이더리움이 금융기관용 정산층을 넘어 기계 간 거래 인프라로 쓰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AI 에이전트가 온체인 지갑을 제어하고 스마트계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x402 프로토콜을 통해 컴퓨팅, 데이터, API 호출 비용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낼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 대목은 리 회장의 AI 결제 레일 논리와 맞닿아 있다. 다만 로보틱스 대규모 상용 수요가 이더리움에서 이미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결제 데이터는 아직 초기 단계다. 코인데스크는 키록 보고서를 인용해 AI 에이전트가 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 블록체인 거래 1억7600만 건에서 7300만 달러(약 1032억원) 이상을 정산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코인베이스($COIN), 스트라이프, 구글, 비자가 기계 간 결제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제 주체가 사람에서 소프트웨어와 기계로 넓어질 경우, 소액·고빈도 결제에 맞는 정산망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 기반 대표 알트코인이자 2위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기축 토큰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토큰화 자산, 탈중앙화금융이 한 네트워크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이 정산층 논리의 핵심으로 꼽힌다.
리 회장의 강세론에는 비트마인 전략도 얽혀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마인이 11만1942 ETH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이 약 540만 ETH, 유통량의 약 4.47% 수준이 됐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추가 매입과 5% 보유 목표를 전했다. 비트마인은 톰 리 회장이 이끄는 암호화폐 보유 기업으로, 이더리움 보유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 왔다.
기관용 정산층 논의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본지는 앞서 공개형 이더리움과 프라이빗 체인이 월가 정산 인프라를 놓고 병행 시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론도 분명하다. 모틀리풀은 이더리움이 25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시가총액이 30조 달러(약 4경2420조원)를 넘게 된다고 지적했다.
모틀리풀은 리 회장의 목표가에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고, 금융기관과 AI 결제에서 이더리움이 쓰인다는 사실이 곧바로 ETH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경쟁 스마트계약 체인과 권한형 네트워크, 토큰화 예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도 정산 인프라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발언은 이더리움 서사가 토큰 가격 논쟁에서 AI 에이전트 결제,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정산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25만 달러 목표는 발언 주체가 있는 장기 시나리오이며, 실제 거래량과 경쟁 체인 움직임이 향후 검증 지표가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