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이 일본 증권사를 21억엔에 인수하며 비트코인(BTC) 기반 금융상품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확인된 확장은 미국 상장사 거래가 아니라 일본 내 증권사 인수와 디지털 신용·증권화 검토에 가깝다.
메타플래닛은 6월 12일 시이보증권(Siiibo Securities) 전량 인수를 발표하고 취득가액을 21억엔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취득 완료 뒤 사명을 메타플래닛증권(Metaplanet Securities Inc.)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시이보 공식 사이트에는 7월 13일부로 사명이 메타플래닛증권으로 변경됐고, 주주는 메타플래닛 100%라고 적혀 있다. 인수와 리브랜딩은 회사 공지와 시이보 회사 소개에서 완료된 사실로 확인된다.
이번 거래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서 금융상품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려는 흐름과 맞물린다. 메타플래닛은 공시자료에서 이번 거래를 '프로젝트 노바(Project Nova)'의 첫 본격 인수·합병으로 설명했다.
같은 자료에는 비트코인을 중핵으로 한 금융 플랫폼 구축과 향후 비트코인 연계 수익 상품 전개 가능성이 담겼다. 회사가 보유 자산을 단순히 늘리는 단계에서 상품 설계와 유통 기반을 갖추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메타플래닛 공식 사이트는 현재 4만3000 BTC 보유를 표시하고 있다. 상장사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 흐름 속에서 메타플래닛은 스트레티지(Strategy) 등과 함께 주요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거론돼 왔다.
회사는 7월 10일 비트코인, 제이피와이씨(JPYC), 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디지털 크레딧 공동 검토 개시도 공시했다. 이 대목 역시 미국 나스닥 상장사를 통한 거래보다 일본 내 디지털 신용·증권화 기반을 넓히는 행보로 읽힌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배분에서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비트코인 담보 우선주는 비트코인 보유나 관련 현금흐름을 자금조달 구조와 연결하는 상품을 뜻하며, 발행 기업의 보유 자산 가치와 배당 재원, 주주 희석 부담이 함께 평가 대상이 된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Superplanet'이 메타플래닛의 지원을 받아 160억 달러(약 22조6240억원) 규모 비트코인 담보 우선주 시장을 겨냥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 슈퍼리그엔터프라이즈(Super League Enterprise) IR, 메타플래닛 공시에서 해당 거래는 확인되지 않았다.
슈퍼리그엔터프라이즈의 6월 공시에는 플레이웍스(Play.Works) 파트너십, 기존 자본조달, 우선주 정리 등이 담겼다. 메타플래닛과 연결되는 거래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160억 달러 시장 규모도 공식 통계로 보기 어렵다. 스트레티지는 5월 25일 기준 우선주 발행 잔액이 155억 달러(약 21조9170억원)라고 SEC 제출 자료에서 밝혔다.
따라서 원문 수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우선주 발행 규모를 가리킨 근사 표현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스트레티지가 우선주 구조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사례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이 보통주와 전환사채 외의 조달 수단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메타플래닛 공식 X 계정의 2025년 8월 1일 게시물은 영구 우선주와 5550억엔 규모 선반등록을 예고했고, 공개 지표상 조회수 18만7100회와 답글 19개를 기록했다.
일본권 커뮤니티에서는 비트코인 수익 사업이 배당 재원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해석과 mNAV 압박, 희석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크면 담보 성격의 금융상품도 조달 비용과 투자자 수요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꼽힌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의 평가 방식과 맞닿아 있다. 관련 기업 주가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뿐 아니라 자본조달 조건, 우선주 배당 구조, 회계상 평가손익에 함께 영향을 받는다.
메타플래닛의 확인된 행보는 일본 증권사 인수와 디지털 크레딧 검토다. 미국 우선주 시장 진출설은 공식 공시와 별개로 취급해야 하며, 회사가 다음으로 공개할 상품 구조와 발행 조건이 후속 확인 대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