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CRCL) 주가를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CRCLx) 약 290만 달러(약 41억원)어치가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플랫폼에 배치됐다. 상장 주식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옮긴 상품이 단순 거래 대상을 넘어 담보와 유동성 자산으로 쓰이는 흐름이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CRCLx 토큰 약 290만 달러어치가 여러 디파이 플랫폼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보도 시점의 스냅샷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CRCLx 대시보드는 디파이 활성 예치액을 560만 달러(약 79억원), 온체인 시가총액을 4236만 달러(약 599억원), 가격을 76.51달러로 표시한다. 보도 시점 배치액과 대시보드의 현재 활성 예치액은 같은 지표가 아니다.
CRCLx는 xStocks 계열 상품이다. Backed는 상품 페이지에서 CRCLx를 ‘Circle xStock’으로 소개하고, 솔라나(SOL)와 ERC-20 기반으로 발행되는 트래커 증서라고 설명했다.
기초자산은 서클 인터넷 그룹 주식이다. 서클은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이며, 투자자 FAQ에서 2025년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RCL로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활용처도 늘고 있다. 바이비트는 2026년 7월 31일 CRCLX를 포함한 6개 xStocks 자산을 마진거래, 가상자산 대출, 기관 대출의 담보 자산으로 추가했다.
다만 바이비트는 해당 자산이 담보 용도로만 쓰이며 자산 자체를 빌리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비트는 7월 23일 xStocks를 듀얼 애셋 구조화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토큰화 주식은 전통 주식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통상 실제 주식 보유와 같은 권리를 모두 주는 구조가 아니라, 발행사·플랫폼·관할권에 따라 권리와 제한이 달라진다.
시장 배경은 토큰화 주식의 확장이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RWA 보고서에서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이 2026년 3월 31일 기준 4억8669만 달러(약 6882억원)로 커졌다고 집계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서클 관련 토큰화 주식은 1억7139만 달러(약 2423억원)였고, xStocks의 CRCLX는 4108만 달러(약 581억원)를 차지했다. 본지도 앞서 토큰화 주식 시장이 4억8669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전했다.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는 유통 규모와 실제 활용 규모가 다르게 움직인다. 전체 시가총액이 커져도 특정 디파이 플랫폼의 활성 예치액이나 대출 담보 채택 규모는 별도 지표로 봐야 한다.
CRCLx도 실제 서클 주식 보유와 동일하지 않다. 크라켄은 CRCLx가 서클 주식에 1대1로 연동되지만 주주권은 없다고 설명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토큰화 증권이 별도 권리와 의무 구조를 가질 수 있고 제3자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Backed 문서도 xStocks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관할권에서 제한된다고 적고 있다.
거래 가능 시간도 플랫폼별로 다르다. xStocks 마케팅 페이지는 24시간 거래 접근성을 내세우지만, 크라켄은 CRCLx 거래를 24시간·주 5일로 안내하고 주말 거래는 개발 중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사례는 토큰화 주식이 거래소 상장 상품에서 온체인 금융의 구성 요소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만 플랫폼별 거래 시간, 권리 구조, 접근 가능 지역, 대시보드별 지표 정의가 달라 CRCLx가 서클 주가와 연결된 상품이라는 점과 실제 서클 주식을 보유하는 행위는 구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