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의 토큰화 주식 상품 비스톡스(bStocks)에서 S&P500 ETF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SPYb가 디파이 시장에서 약 630만 달러(약 89억원)의 예치 유동성을 모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SPYb가 BNB 스마트체인 기반 BEP-20 토큰으로 발행됐고,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S&P 500 ETF 경제적 익스포저를 1대1로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SPYb의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동성은 약 650만 달러(약 92억원), 추정 시가총액은 1700만~2200만 달러(약 240억~311억원) 범위로 제시됐다.
SPYb는 개별 주식이 아니라 미국 대표 지수형 ETF를 토큰화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에게도 익숙한 구조다. 다만 일반 ETF 보유와는 다르다. 비스톡스는 기초 주식이나 ETF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행사가 기초 증권을 보관하고 그 경제적 노출을 토큰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비에프테크 홀딩스 리미티드(BTech Holdings Limited)가 비스톡스 발행을 맡고, 기초 증권은 수탁 구조로 보관된다. 크립토브리핑은 비스톡스 토큰이 수탁 보관된 기초 증권으로 뒷받침된다고 보도했다.
비스톡스의 핵심은 거래 시간이 아니라 이동성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용자가 SPYb를 자기수탁 지갑으로 옮겨 자동화마켓메이커, 대출 프로토콜 등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소 안에서만 사고파는 토큰화 주식과 달리 온체인 담보, 대출, 유동성 공급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크립토브리핑은 SPYb 보유자가 토큰을 대출 프로토콜에 예치하거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간 축도 빠르다. SPYb는 2026년 6월 비스톡스 플랫폼과 함께 출시됐다. 출시 두 달 사이 SPYb는 비스톡스 라인업 안에서 거래가 활발한 토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비스톡스 플랫폼은 출시 15일 만에 운용자산 1억 달러(약 1414억원)를 넘겼고, 2026년 8월 초에는 약 6억2400만 달러(약 8823억원)까지 늘었다. 바이낸스는 앞서 7월 29일 배포자료에서 비스톡스 운용자산이 출시 7주 만에 5억 달러(약 707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상장 티커도 늘었다. 6월 11일 출시 당시 5개였던 상장 티커는 46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바이낸스는 같은 자료에서 미국 증시 마감 뒤 비스톡스가 바이낸스 내 주식 연계 거래량의 58%를 차지했고, 최근 주말 거래량은 20억 달러(약 2조8280억원)였다고 밝혔다.
디파이 유동성은 토큰화 주식이 거래소 주문장 밖으로 이동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크립토브리핑은 2026년 7월 중순 기준 토큰화 주식 대출 분야의 총예치가치(TVL)가 2300만 달러(약 325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SPYb의 약 630만 달러 예치 유동성은 이 시장 안에서는 작지 않은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기존 주식시장과 비교하면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다. 실제 SPY ETF 운용자산은 5000억 달러(약 707조원)를 넘는다. 비스톡스 전체 운용자산 6억2400만 달러는 그 약 0.1% 수준이다.
이 흐름은 앞서 [비스톡스가 7월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의 85%를 차지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7429)는 본지 보도와도 이어진다. 당시 집계에서 비스톡스의 7월 DEX 거래량은 약 74억 달러(약 10조4636억원), 토큰화 주식 전체 DEX 거래량은 약 88억 달러(약 12조4432억원)로 제시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ETF와 토큰화 증권의 차이가 쟁점이다. 비스톡스는 전통 주식·ETF 가격에 연동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지만, 일반 주식 보유와 같은 주주권 구조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앞서 본지는 [비스톡스가 공식 문서상 직접 주식 소유와 같지 않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603)고 전했다.
이해관계자별 시각도 갈린다. 토큰화 주식 발행·거래 플랫폼에는 24시간 거래와 온체인 활용처 확대가 강점이다. 반면 기존 시장 참여자와 규제 당국에는 발행 구조, 수탁 증명, 투자자 오인 가능성, 적용 지역 제한이 계속 점검해야 할 항목으로 남는다.
SPYb 유동성은 토큰화 주식이 거래소 상품에서 디파이 담보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이 시장의 안착 여부는 실제 유동성 유지, 담보 증명, 가격 피드 안정성, 이용 가능 지역의 규제 조건이 함께 검증되는 과정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