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라랩스(Astera Labs·$ALAB)가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데이터 이동 병목을 겨냥한 연결 반도체 매출을 2분기 두 배 이상 늘렸다.
아스테라랩스는 8월 4일 2분기 실적자료에서 6월 30일 끝난 분기 매출이 3억9240만 달러(약 554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04%, 직전 분기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매출 증가가 AI 패브릭과 신호 조절 제품군 전반의 성장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스테라랩스는 AI 인프라용 랙스케일 연결 솔루션을 만드는 반도체 기업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네트워크 장비가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PCIe, CXL, 이더넷, UALink 같은 연결 기술과 자체 소프트웨어를 묶어 제공한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연산장치 자체 성능만큼 장비 사이 데이터 이동 속도와 안정성이 중요해진다. 서버 안팎의 연결 경로가 느려지거나 신호 품질이 떨어지면 고가의 GPU를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사업의 출발점이다.
지텐드라 모한(Jitendra Mohan) 아스테라랩스 최고경영자는 실적자료에서 “2분기 매출은 3억92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콜피오 패브릭 스위치가 3분기에 회사의 최대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총이익률은 73.3%였다.
영업이익은 8920만 달러(약 1260억원), 순이익은 1억5310만 달러(약 2162억원)로 집계됐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1억5350만 달러(약 2167억원), 영업이익률은 39.1%였다.
제품 확장도 병목 해소에 맞춰졌다. 아스테라랩스는 7월 21일 200G급 타우러스 제품군을 3.2T 스마트 리타이머와 스마트 리드라이버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AI 인프라의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 연결에 쓰인다. 같은 회로기판 설계에서 도달거리와 전력 요구에 따라 부품 선택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리타이머와 리드라이버는 고속 신호가 길게 이동할 때 약해지거나 왜곡되는 문제를 줄이는 부품이다. 통상 리타이머는 신호를 다시 정렬하고 복원하는 데 쓰이고, 리드라이버는 신호 강도를 보정해 전송 거리를 늘리는 데 활용된다.
회사는 고밀도 AI 클러스터에서 신호 무결성, 전력, 발열, 검증 여유가 동시에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리타이머와 리드라이버 선택을 늦게 바꾸기 어렵고, 부품 변경 때 기판 재설계가 필요할 수 있다.
이 문제는 AI 인프라 구축 속도와 가동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병목으로 이어진다. 본지도 앞서 AI 인프라의 부담이 연산 성능에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데이터 이동 구조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 독자에게도 데이터센터 병목은 전력과 부지 논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울산 앞바다 수중 데이터센터 실증 사업이 AI GPU 기반 인프라와 냉각 효율을 함께 검증하는 단계인 것처럼 데이터센터 확장은 전력 확보, 냉각, 서버 배치, 장비 간 연결이 동시에 맞물리는 문제다.
아스테라랩스는 3분기 매출을 5억4000만~5억6000만 달러(약 7625억~7907억원)로 제시했다. 회사가 밝힌 근거는 현재 사업 흐름과 조건이며, 실제 실적은 스콜피오 제품 양산 확대, 고객사 도입 속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집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