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388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넘게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34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0조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254.15%, 순이익은 386조6740억원으로 333.30%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9.41%, 순이익률은 19.3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35%포인트, 13.58%포인트 높아졌다.
연결 기준 실적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실적을 함께 반영한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회사의 본업 실적뿐 아니라 연결 대상 계열사의 손익까지 포함돼 대형 기업집단이나 지주회사 실적을 볼 때 주로 쓰인다.
대형 반도체주의 이익 기여가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연결 매출액은 437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244조8800억원, 순이익은 253조1200억원이었다.
두 회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61%, 119.68% 증가해 반도체 대형주를 뺀 기업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의 영향력 확대는 지수 흐름에도 이어져 왔다. 본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으로 두 종목의 코스피 영향력이 커졌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이 국내 지수로 전이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개별 기준으로도 이익 증가 폭은 컸다. 720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75조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8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영업이익이 1186.92%, 의료·정밀기기가 133.58% 늘었다. 반면 오락·문화는 23.75%, 운송장비·부품은 18.66% 감소해 업종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금융업 실적도 늘었다. 금융업 42개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1조1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07%,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32.82%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16조362억원, 증권 7조948억원, 보험 6조879억원, 은행 1조4519억원 순이었다. 증권업 순이익 증가율은 161.00%로 금융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재무구조 지표에서는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이 낮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0.81%로 전년 말보다 9.7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519곳으로 전체의 81.86%를 차지했다. 적자 기업은 115곳으로 전년 149곳보다 34곳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도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다. 12월 결산법인 1264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3조5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7%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각각 61.54%, 286.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14%, 순이익률은 5.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포인트, 3.55%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 흑자 기업은 800곳, 적자 기업은 464곳으로 집계됐다. 흑자 기업 가운데 228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572곳은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코스닥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6.04%로 1년 전보다 12.46%포인트 높아졌다. 개별 기준 1587개사의 매출액은 10.96%, 영업이익은 36.98%, 순이익은 240.23% 증가했다.
이번 집계는 상장사별 2분기 실적이 업종과 기업별로 엇갈린 흐름 속에서 나왔다. 반도체 대형주의 이익 기여가 컸지만, 이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실적도 함께 개선된 점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