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323280)이 오스트리아 에이티앤에스(AT&S)에 인쇄회로기판(PCB) 장비를 공급한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PCB 장비사가 해외 고객 기반을 넓힌 사례다.
태성은 19일 에이티앤에스에 PCB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에이티앤에스는 오스트리아 레오벤에 본사를 둔 고사양 PCB와 IC기판 제조기업이다.
에이티앤에스는 유럽과 아시아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고밀도·고다층 PCB와 IC기판을 AI, HPC, 데이터센터, 자동차 등 첨단 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 자료에서도 에이티앤에스는 고사양 IC기판과 PCB를 생산하는 글로벌 제조사로 소개된다. 오스트리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약 1만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 공급의 핵심은 태성이 고사양 PCB와 IC기판 제조사로 납품처를 넓혔다는 점이다. 첨단기판은 회로가 미세해지고 층수가 늘어날수록 제조공정의 정밀도와 균일성이 중요해진다.
PCB는 전자부품을 장착하고 회로로 연결하는 기판이다. IC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패키지 기판으로, AI 서버와 HPC 장비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서 쓰인다.
고사양 기판 제조에서는 식각, 세정, 표면처리 같은 습식 공정의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회로 폭이 좁아지고 적층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장비의 공정 안정성과 양산 대응 능력이 납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태성은 PCB 제조에 필요한 식각, 세정, 표면처리 등 습식 공정 장비를 자체 개발·생산해 왔다. 국내외 주요 기판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해 왔고, 이번 공급을 계기로 추가 PCB WET 장비 공급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흐름도 PCB 장비 수주 확대와 맞물려 있다. 태성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379억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본지는 앞서 태성이 상반기 매출 50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태성은 글래스기판 장비 공급 사례도 쌓고 있다. 회사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글래스기판 TGV 산에칭 장비를 공급했다.
본지는 이 공급을 두고 태성이 세라믹기술원에 글래스기판용 TGV 장비를 공급하며 실제 공급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TGV는 글래스기판을 관통하는 미세 홀을 형성하고 내부에 금속 배선을 만들어 기판 위아래 회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태성 관계자는 “이번 AT&S 공급은 글로벌 고사양 PCB 및 IC기판 시장에서 태성의 장비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추가 장비 공급 협의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이나 채굴 장비 수급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AI·HPC용 반도체 패키징 공급망과 맞물린 국내 장비 공급 확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공급의 계약 금액과 납품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추가 장비 공급 협의의 계약 전환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