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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항복 지표 8개, 가을 누적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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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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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크는 비트코인 항복 점검 모델 12개 지표 중 8개가 항복 구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단기 매수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코인과 ETF 자금 흐름 보고서 / TokenPost.ai (mono)

비트코인 코인과 ETF 자금 흐름 보고서 / TokenPost.ai (mono)

비트코인(BTC) 항복 지표 12개 중 8개가 약세장 후반부와 비슷한 구간에 들어갔다는 자산운용사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개월 조정을 거쳤지만, 반에크는 이 신호를 단기 매수 판단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에크는 최근 비트코인 분석 자료에서 자체 '비트코인 항복 점검' 모델의 12개 지표 가운데 8개가 항복 구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 동안에는 12개 지표가 모두 한때 항복 구간을 건드린 것으로 제시됐다.

패트릭 부시(Patrick Bush) 반에크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와 매튜 시겔(Matthew Sigel)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관련 데이터가 비트코인 가격 항복 국면을 거쳤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항복 국면은 약세장에서 손실을 견디지 못한 매도가 몰리며 매도 압력이 정점에 가까워지는 구간을 뜻한다.

가격 흐름은 좁은 박스권에 묶여 있다. 비트코인은 화요일 약 6만4700달러(약 9134만원)에 거래됐고, 6월 초 이후 대체로 5만8000달러(약 8189만원)에서 6만6500달러(약 9389만원) 사이를 오갔다.

2025년 10월 기록한 약 12만6300달러(약 1억7834만원) 고점과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약 48% 낮다. 고점 대비 낙폭은 크지만, 가격이 일정 구간 안에서 움직였다는 점에서 투매와 반등이 반복되는 전형적 급락장과는 다른 모습도 함께 나타난다.

반에크는 과거 세 차례 비트코인 약세장에서 시장 고점 이후 최대 낙폭 저점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12.7개월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초 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조정은 현재 약 11개월째다.

반에크는 이 비교를 근거로 시장이 9~11월 사이 누적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는 가격 방향을 확정한 전망이 아니라 과거 사이클과 현재 지표를 대조한 분석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함께 제시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월요일 약 3억 달러(약 4236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규모는 5월 5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순유입으로 소개됐다. ETF 자금이 다시 들어온 것은 일부 기관과 투자자가 비트코인 노출을 다시 늘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사지 않아도 증권 계좌를 통해 가격 흐름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기관 자금이 들어오고 빠지는 통로가 넓어진 만큼, ETF 자금 흐름은 이번 사이클에서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쓰인다.

반에크는 이번 하락 폭이 과거 약세장보다 완만할 수 있다고 봤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존재하고, 기관 투자자 기반이 커졌으며, FTX·셀시어스·테라 루나 사태처럼 대형 암호화폐 기업이 연쇄 붕괴한 시스템 위기가 이번 사이클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반에크는 항복 지표를 '즉각적인 매수 신호'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과거 데이터에서 12개 지표 중 8~12개가 동시에 항복 신호를 보낸 뒤 90일과 180일 평균 수익률은 기준치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항복 구간 진입은 매도 압력이 약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후 가격 경로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앞서 본지도 비트코인 시장의 스트레스가 커졌고 이를 저점 형성의 재료로 보는 분석이 늘었다고 전했다.

장기 보유자 움직임도 엇갈린다. 지난 30일 동안 1년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은 약 35만6000개 줄어 1184만개로 낮아졌다.

장기 보유자가 유통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갔다. 반에크가 제시한 다음 확인 지점은 ETF 자금 흐름, 장기 보유자의 보유량 변화, 비트코인이 5만8000~6만65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는지 여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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