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3분기 초반 비트코인(BTC)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냈지만, 알트코인 전반의 강세장으로 단정할 지표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히스토리 스냅샷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 30일 5만8558.86달러(약 8270만원)에서 8월 1일 6만2763.32달러(약 8862만원)로 약 7.2% 올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569.58달러(약 222만원)에서 1843.42달러(약 260만원)로 약 17.5% 상승했다.
3분기 초반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가 더 뚜렷했다. 비트코인이 완만한 반등에 그친 사이 이더리움은 더 큰 폭으로 오르며 주요 자산 간 수익률 차이를 만들었다.
AMBCrypto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약세와 기관 자금 순환 가능성 속에서 힘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에 담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분기 포트폴리오 재배치 주장은 공개 공시만으로 그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라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3F 공시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보유 현황을 담고 있다.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일부 보유 내역이며, 보도에 제시된 2분기 재배치 규모나 확대 배수까지 확정하기에는 근거가 제한적이다.
알트코인 시장 전체로 자금이 확산됐는지도 별도 지표로 봐야 한다. 코인버드(Coinbird)는 2026년 8월 19일 기준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를 48/100으로 제시하며 ‘No Altcoin Season’으로 분류했다.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최근 90일 동안 주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앞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75 이상이어야 광범위한 알트코인 우위 구간으로 본다.
알트코인시즌트래커(Altcoin Season Tracker)도 2026년 8월 17일 기준 현재 답을 ‘No’로 제시했다. 이 서비스는 90일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를 69/100,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56.24%로 집계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중이 50%를 웃돌면 시장 가치가 여전히 비트코인에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이더리움의 상대 강세와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순환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특정 대형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을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도, 다수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확산됐다는 신호가 함께 확인돼야 알트시즌 판단이 가능하다.
이더리움 관련 상장지수상품 흐름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미국 현물 상품을 통한 기관 자금 흐름은 국내 거래소의 단기 가격만으로 읽기 어려운 해외 수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지는 앞서 [이더리움 상품이 신규 자금 유입을 주도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7861)을 보도했다. 당시에도 이더리움 상품은 자금 유입에서 두드러졌지만, 비트코인 상품은 거래대금 비중에서 시장의 중심을 유지했다.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는 이더 가격 흐름을 반영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블랙록은 상품 설명에서 ETHA가 직접 보관의 복잡성 없이 전통 증권 계좌 안에서 이더 노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ETHA의 순자산은 8월 18일 기준 57억7166만4102달러(약 8조1484억원)로 제시됐다. 현물 ETF와 신탁 상품을 통한 이더 노출이 커질수록, 시장은 개별 코인 가격뿐 아니라 기관 수요의 지속성도 함께 보게 된다.
현재 확인되는 핵심은 이더리움이 3분기 초반 비트코인을 앞섰다는 점과 알트코인 시즌 지표가 아직 확정 구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더리움 강세가 알트코인 전반의 순환으로 번졌는지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의 추가 변화로 확인해야 한다.
사용 출처: AMBCrypto, CoinMarketCap 6월 30일 스냅샷, CoinMarketCap 8월 1일 스냅샷, Coinbird, Altcoin Season Tracker, SEC, iShar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