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소(Nexo)가 호주에서 암호화폐 담보 신용한도를 출시했다. 적격 고객은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호주달러나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다.
넥소는 호주 법인 넥소 오스트레일리아가 호주 국가소비자신용보호법상 신용대리인 지위를 확보한 뒤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용자는 암호화폐를 매도하지 않고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서비스 조건은 신용한도 유형과 고객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자금은 통상 24시간 안에 제공되고, 상환은 고정 만기 없이 이뤄진다. 개설 수수료는 없으며 금리는 신용한도와 로열티 등급에 따라 연 0.9%에서 21.9%로 제시됐다.
상품은 스마트 신용한도와 표준 신용한도로 나뉜다. 피터 스탠호프(Peter Stanhope) 넥소 오스트레일리아 총괄은 “주요 차이는 금리, 자산 선택, 담보인정비율이 오를 때 고객 담보가 관리되는 방식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암호화폐 담보대출이라도 담보 관리 방식과 비용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출시는 호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 틀 안의 신용 상품을 앞세운 점이 핵심이다. 넥소는 호주 자금세탁방지 당국 오스트랙(AUSTRAC)에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로 등록돼 있고 호주 금융분쟁해결기구(AFCA) 회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용대리인 지위는 자체 신용면허와는 구분된다. 호주에서는 블록 어너(Block Earner)가 5월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로부터 자체 호주 신용면허를 받았고, 당시 암호화폐 기업으로는 처음 호주 신용면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담보대출은 보유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 현금성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신용 상품이다. 반대로 담보 가격이 급락하면 고객은 추가 담보를 넣거나 일부 포지션 청산을 감수해야 한다.
넥소도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구조에는 마진콜과 청산 위험이 따른다고 밝혔다.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고객은 담보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대출 가능액과 담보 유지 조건은 이용자 손실 위험과 직접 연결된다.
시장 전체로 보면 중앙화금융 기반 담보대출은 여전히 암호화폐 신용시장의 한 축이다. 본지는 앞서 씨파이 대출 규모가 디파이 대출을 앞질렀고 넥소가 씨파이 대출 시장 상위 사업자 중 하나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넥소는 유럽에서도 규제 전환기에 맞춰 사업 구조를 조정해 왔다. 앞서 독일 인가 파트너사를 활용해 유럽경제지역 내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활용 방식이 단순 매매에서 담보 신용으로 넓어지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서비스는 호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현지 규제 상품이며, 국내 서비스 출시나 국내 규제 적용과 직접 연결된 사실은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