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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억달러 AI채권, 코어위브 리스 담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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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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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코어위브 임차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11억5000만 달러 규모 고위험 채권 조달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프라 확장이 리스와 차입을 묶은 크레딧 시장 거래로 번지고 있다.

 리스 계약서와 채권 서류가 놓인 테이블 / TokenPost.ai (macro)

리스 계약서와 채권 서류가 놓인 테이블 / TokenPost.ai (macro)

골드만삭스(Goldman Sachs·$GS)가 코어위브(CoreWeave·$CRWV) 임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11억5000만 달러(약 1조6240억원) 규모 고위험 채권 조달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인프라 수요가 데이터센터 리스와 채권 발행을 결합한 크레딧 시장 거래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채권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한 거래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와 회사 문서에서는 이 특정 채권의 발행 주체, 쿠폰, 만기, 담보 범위가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는 것은 코어위브의 차입 확대다. 코어위브는 2026년 4월 27억5000만 달러(약 3조8830억원) 규모 9.750% 선순위채와 40억 달러(약 5조648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5월에는 31억 달러(약 4조3770억원) 규모 DDTL 5.0을, 8월에는 26억 달러(약 3조6710억원) 규모 DDTL 5.5를 닫았다.

DDTL은 약정 한도 안에서 필요한 시점에 나눠 인출하는 지연인출식 대출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토지, 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 장기 고객 계약이 맞물려야 가동된다. 코어위브는 직접 보유만으로 설비를 늘리기보다 임차, 장비 금융, 채권, 전환사채를 섞어 확장 자금을 마련해 왔다.

이 구조는 AI 수요가 빠르게 커질 때 설비 투자를 앞당기는 데 유리하다. 반대로 고객 계약 기간, 리스 기간, 차입 만기가 어긋나면 차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코어위브가 8월 닫은 DDTL 5.5에서도 약 5년 만기 구조와 상대적으로 짧은 고객 계약 대응이 함께 언급됐다.

코어위브의 리스 부담도 이미 큰 규모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운영 리스부채는 101억 달러(약 14조2610억원)였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아직 시작하지 않은 리스의 미래 의무는 385억 달러(약 54조3620억원)로 공시됐다.

같은 연차보고서에는 단일 부지에서 393MW 전력 접근권과 135억~144억 달러(약 19조620억~20조3330억원) 범위의 계약 임차료도 적시됐다. 미개시 리스는 데이터센터 사용권을 미리 확보하는 계약에서 주로 나타나며, 실제 리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재무제표 본문보다 주석에서 먼저 드러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AI 설비 약정이 기업 장부 밖에서 커지는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8월 5일 공개한 자료에서 2026년 AI 관련 채권 발행액이 거의 5000억 달러(약 706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AI 인프라가 기술주 투자 테마를 넘어 별도 자금 수요를 만드는 크레딧 시장 영역으로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슷한 거래도 이어졌다.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은 버지니아 리치먼드 인근 코어위브 임차 데이터센터에 6억 달러(약 8472억원) 금융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갤럭시디지털($GLXY)이 코어위브와 연결된 텍사스 데이터센터에 약 35억 달러(약 4조9420억원) 규모 정크본드 조달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크립토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금융에 연결되는 대목도 시장의 관심사다. 갤럭시디지털처럼 디지털자산 기업이 데이터센터 자산과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GPU와 데이터센터는 암호화폐 채굴 장비를 넘어 AI 연산 인프라의 금융 담보로 다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의 중심은 암호화폐보다 AI 인프라 금융이다. 코어위브의 임차 계약과 차입 구조가 신용의 기반으로 쓰이고, 투자자는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임차인의 지급 능력, 전력 확보 여부를 함께 보게 된다. AI 수요가 강할수록 자금 조달은 쉬워질 수 있지만, 같은 임차인과 같은 자산에 신용이 몰리는 구조도 함께 커진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전력 확보, 공사 지연, 공급망, 인허가, 고객 집중도에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에 대해서는 성장 계약, GPU 조달, 부채 조달, 제3자 데이터센터 가동이 맞물리는 실행 리스크를 언급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업계 일부는 GPU 기반 금융을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조달 방식으로 본다. 반면 레버리지 확대와 차환 조건 변화가 커질 경우 수익 증가가 곧바로 재무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어위브가 공시한 리스크 문구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추가 차입은 현금흐름의 상당 부분을 이자와 원금 상환에 묶어둘 수 있고, 경기 둔화나 산업 여건 악화 때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커질수록 수요뿐 아니라 자금 조달 구조의 지속성도 함께 검증받게 된다.

이번 거래는 AI 데이터센터 리스가 채권 투자자의 신용 판단 대상이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개 문서로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11억5000만 달러 채권의 세부 조건보다 코어위브의 반복적 차입과 리스 부담이 더 분명한 사실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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