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고래 지갑이 바이낸스(Binance)에서 이더리움(ETH) 5만4704개를 출금했다. 출금 당시 평가액은 1억2098만 달러(약 1683억원)로 집계됐다.
온체인 분석 계정 Lookonchain은 20일 오전 9시19분 한국시간 기준 지갑 0x2d59와 Abraxas Capital, 신규 지갑 0x2261이 최근 바이낸스에서 ETH를 인출했다고 밝혔다고 테크플로우(TechFlow)는 전했다. 중국 매체가 제시한 20일 오전 8시19분은 베이징시간 기준으로,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9시19분이다.
가장 큰 이동은 지갑 0x2d59에서 나왔다. 이 지갑은 약 20분 전 ETH 3만개를 다시 출금했다. 당시 가치는 6742만 달러(약 938억원)였다.
Lookonchain은 같은 지갑이 최근 3주 동안 바이낸스에서 모두 12만 ETH를 빼냈고, 이 물량의 평가액은 2억3770만 달러(약 3306억원)라고 전했다. 단일 거래보다 반복적인 대형 출금이 시장에서 더 크게 확인되는 대목이다.
Abraxas Capital도 이날 바이낸스에서 ETH 1만8000개를 출금했다. 평가액은 3956만 달러(약 550억원)였다. 신규 생성 지갑 0x2261은 ETH 6704개를 인출했고, 해당 물량은 1400만 달러(약 195억원)로 제시됐다.
거래소 출금은 보유자가 자산을 중앙화 거래소 밖의 개인 지갑이나 수탁 지갑으로 옮기는 행위다. 통상 거래소 안에 남은 물량은 매도 가능 잔고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지만, 외부 지갑 이동은 장기 보관, 수탁 이전, 장외 거래 준비 등 여러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이동만으로 매수·매도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온체인 데이터는 지갑 사이 이동과 수량을 보여줄 뿐, 지갑 소유자의 거래 의도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한국 투자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특정 지갑의 단일 거래보다 반복성이다. 0x2d59는 3주 누적으로 12만 ETH를 빼냈고, 이날 별도 지갑 두 곳에서도 2만4704 ETH가 이동했다.
대형 지갑 이동이 같은 거래소에서 겹쳤다는 점은 ETH 유통 물량과 거래소 잔고 변화를 볼 때 참고할 수 있는 온체인 신호다. 다만 고래 주소의 수령 내역만으로 매수 목적이나 향후 처분 계획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이더리움은 스마트계약 기반의 대표적인 알트코인이자 2위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기축 토큰이다. 중앙화 거래소 잔고 변화는 현물 유동성과 대형 보유자 움직임을 살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출금이 ETH 가격에 미칠 영향은 추가 거래 흐름과 거래소 잔고 변화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세 지갑에서 모두 5만4704 ETH가 바이낸스 밖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