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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4690만 OP 재배정, 거버넌스 신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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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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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미즘 거버넌스가 사용자 에어드롭 잔여분 5억4690만 OP를 전략 생태계 펀드로 돌리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핵심 개발팀의 막판 찬성표가 결과를 바꾼 과정이 DAO 표결의 이해상충 논쟁으로 번졌다.

 거버넌스 안건과 투표 카드 / TokenPost.ai

거버넌스 안건과 투표 카드 / TokenPost.ai

옵티미즘(OP) 거버넌스에서 사용자 에어드롭 잔여 물량 5억4690만 OP를 재단 전략 생태계 펀드로 재분류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DAO 표결의 독립성과 이해상충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미 배포된 에어드롭 물량은 유지되지만, 남은 사용자 배정분의 목적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배분 약속과 거버넌스 신뢰를 둘러싼 논쟁이 커졌다.

옵티미즘 거버넌스 플랫폼 아고라(Agora)는 해당 안건이 찬성 1797만3915표, 반대 1093만696표를 얻어 정족수 1654만389표와 51% 찬성 기준을 넘긴 것으로 표시했다. 본지는 앞서 [5억4690만 OP 재분류안이 옵티미즘 표결을 통과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351)고 보도했다.

쟁점은 표결 결과보다 결과가 바뀐 과정이다. 테크플로우(TechFlow)는 투표 종료를 약 17분 앞두고 핵심 개발팀 테스트 인 프로드(Test in Prod)가 849만 OP 규모 찬성표를 던지면서 찬성률이 45.77%에서 61.84%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테스트 인 프로드는 옵티미즘 컬렉티브가 지원하는 핵심 개발팀으로 소개됐다.

안건의 골자는 사용자 에어드롭 항목에 남아 있던 5억4690만 OP를 재단이 관할하는 전략 생태계 펀드로 재분류하는 것이다. 테크플로우 보도 기준 해당 물량은 총공급량의 12.7%, 유통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보도 시점 가치는 4970만 달러(약 694억원) 규모다.

옵티미즘 재단은 에어드롭 1~5차로 이미 배포된 2억6910만 OP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새 기금이 OP 메인넷과 OP 엔터프라이즈 채택 확대, 파트너십, 온체인 활동과 유동성 확대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재단의 논리는 성장 단계 변화다. 초기에는 대규모 에어드롭이 사용자 유입 도구였지만, 현재는 기업·기관 채택과 OP 스택 확장이 더 큰 과제라는 설명이다. 테크플로우는 비트판다(Bitpanda)의 비전 체인(Vision Chain), 두나무의 기와 체인(GIWA Chain) 양해각서, 이더파이(Ether.fi)의 OP 메인넷 활동을 사례로 들었다.

DAO는 토큰 보유자나 위임 대표자가 표결로 프로토콜 운영 방향을 정하는 구조다. 기업 이사회나 주주총회처럼 의사결정 권한을 한곳에 모으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실제 표결에서는 투표권 집중과 위임 구조, 재단·개발팀의 영향력이 함께 작동한다. 이번 사안은 이런 구조적 긴장을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대 측은 권한 범위와 책임 구조를 문제 삼았다. 이더리움 레이어2 분석 기관 L2BEAT는 재단에 부여되는 권한이 넓고, 토큰 배치가 OP 보유자 이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취지로 반대표를 던졌다. 앞선 파트너십 투입 효과가 공식적으로 충분히 평가됐는지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독립 연구자 폴리냐(Polynya)는 유통량의 약 24%를 모호한 약속 아래 재단 재량에 맡기는 것은 책임 있는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생태계 펀드에 이미 상당한 OP가 배정된 상황에서 사용자 에어드롭 잔여분까지 옮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투표율 문제가 아니다. 투표 참여와 정족수는 충족됐지만, 재단 지원을 받는 핵심 개발팀의 막판 표결이 결과를 바꿨다는 점이 핵심이다. 전통 기업 지배구조에서는 이해관계자의 의결 회피가 논의되지만, DAO 표결에서는 이런 기준이 명확히 정착돼 있지 않다.

옵티미즘 토큰 문서에는 OP 총공급량 중 19%가 사용자 에어드롭에 배정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번 재분류는 이미 집행된 에어드롭을 되돌리는 조치는 아니지만, 남은 사용자 배정분의 목적을 바꾼다. 이 때문에 논쟁의 중심은 가격보다 배분 약속과 거버넌스 신뢰에 가깝다.

이 사안은 국내 이용자에게도 무관하지 않다. 두나무의 기와 체인 양해각서가 사례로 거론된 만큼 OP 스택 기반 기업 채택 확대가 한국 사업자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양해각서와 이번 재분류 물량의 직접 집행 관계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본지는 같은 사안에 대해 [4970만 달러 규모 에어드롭 예비분을 전략 생태계 펀드로 재배정하는 안건이 통과됐다는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507)를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핵심 개발팀 테스트 인 프로드의 표결과 재단 권한 확대를 둘러싼 투명성 논란이 함께 제기됐다.

옵티미즘 생태계는 OP 메인넷과 OP 엔터프라이즈 확대를 앞세우고 있다. 이번 표결 이후 남은 쟁점은 전략 생태계 펀드의 집행 기준, 성과 평가 방식, 이해관계자가 얽힌 표결에서의 회피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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