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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기금리 4.69%, 중국 소비·데이터센터 압박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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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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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장기채 환매 확대를 내놨지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4.69%로 되돌아왔다. 중국 소비 둔화와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발까지 겹치며 한국 시장이 볼 미국발 변수가 넓어졌다.

 전력 변전소 옆 데이터센터 건물 / TokenPost.ai

전력 변전소 옆 데이터센터 건물 / TokenPost.ai

미국 장기금리 불안, 중국 소비 둔화, 데이터센터 반발이 한국 시장이 살필 미국발 변수로 동시에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장기채 환매 확대를 꺼냈지만 국채 금리는 되돌아왔고, 미국 브랜드의 중국 실적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장기물 금리 대응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0~20년물과 20~30년물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 환매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약 2조790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5800억원)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적용된다.

재무부가 8월 5일 공개한 분기 재융자 자료도 같은 방향이다. 재무부는 8~10월 분기에 유동성 지원 목적의 비지표물 환매를 최대 380억 달러(약 53조100억원), 현금관리 목적의 1개월~2년 만기 환매를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8750억원)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7~9월 민간 보유 순시장성 차입 예상액은 7390억 달러(약 1031조원), 10~12월 예상액은 6280억 달러(약 876조원)로 제시됐다. 환매는 재무부가 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로, 유동성이 떨어진 채권의 거래 여건을 보완하는 장치다.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AP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69%로 다시 올라왔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30년물 금리가 5.243% 안팎으로 되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환매 확대는 장기채 시장의 유동성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압력 자체를 줄이는 조치는 아니다. 정책 신호가 단기 안도감을 줄 수는 있어도 장기금리의 방향을 바꾸려면 재정 경로와 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미국 브랜드의 온도차가 컸다. 나이키(Nike·$NKE)는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나이키 브랜드 매출 감소 요인으로 중화권과 EMEA 부진을 들었다. 3분기 중화권 신발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로이터는 나이키가 중국 온라인 판매 통제를 강화해 할인과 유통 혼선을 줄이려 한다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나이키의 중국 매출 감소와 현지 브랜드 압박을 전한 바 있다. 중국 시장 부진이 단순한 수요 약세가 아니라 가격 정책, 유통 질서, 현지 브랜드 경쟁이 겹친 결과로 읽히는 대목이다.

반대로 랄프로렌(Ralph Lauren·$RL)은 8월 6일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 매출이 24% 늘었고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룰루레몬(lululemon·$LULU)은 5월 3일 기준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 본토 순매출이 30%, 비교매장 매출이 20% 늘었다고 공시했다.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GM)는 연례보고서에서 중국 합작사의 매출 성장과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이 중국 내 경쟁 심화로 계속 어려운 과제라고 적었다. 같은 중국 소비 시장 안에서도 스포츠웨어, 프리미엄 의류, 자동차가 받는 압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7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증가율 1.0%와 시장 예상치 1.5%를 모두 밑돈 수치다. 미국 브랜드의 중국 실적을 단순한 반미 소비로 묶기보다 가격대, 유통전략, 현지 경쟁을 나눠 봐야 하는 이유다.

데이터센터 반발은 미국 선거 변수로 번졌다. AP는 공화당 상원 선거조직인 NRSC가 오하이오 상원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반발이 존 허스티드(Jon Husted) 상원의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물 사용, 세제 혜택 문제가 지역 정치 쟁점으로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터센터 확대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주정부와 후보들은 승인 속도 조절, 비용 부담 강화, 세제 혜택 재검토를 내세우고 있다. 본지도 앞서 미국 일부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혜택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벤처투자자는 X에서 데이터센터 반발을 “powder keg”라고 부르며 업계가 사회적 효용을 더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는 AI 인프라의 핵심 시설이지만 전력망 증설과 물 사용, 세제 혜택 부담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반론도 커지고 있다.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세 갈래로 닿는다. 미국 장기금리는 글로벌 위험자산의 할인율을 흔들고, 중국 소비 둔화는 중국 매출 의존도가 있는 기업 실적을 가른다. 데이터센터 반발은 AI 인프라 확대와 전력 비용 논쟁을 동시에 키운다.

미 재무부의 확대 환매는 9월 9일부터 시작된다. 중국 소비와 미국 브랜드 실적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시 확인되고, 데이터센터 논란은 오하이오 상원 선거를 포함한 미국 주별 선거 쟁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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