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디코인(USDC)이 22일 기준 729억1300만 달러(약 101조574억원) 규모로 집계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주간 증가폭을 두고 공개 대시보드와 발행사 공식 수치, 외신 보도 사이에 해석 차이가 드러났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3021억4600만 달러(약 418조7744억원)였다. 같은 화면에서 유에스디코인 시가총액은 729억1300만 달러, 7일 변화율은 1.13%로 표시됐다. 테더(USDT)는 1830억2000만 달러(약 253조6657억원)로 집계돼 유에스디코인을 앞섰다. (defillama.com)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유에스디코인이 한 주 동안 시가총액을 약 20억 달러 늘리며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주간 증가폭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절대 증가폭은 서클(Circle) 공식 스냅샷과 디파이라마 화면만으로는 그대로 재현되지 않는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은 20억 달러 증가 자체보다 공개 지표별 기준 시각과 산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cryptobriefing.com)
서클은 유에스디코인 페이지에서 8월 20일 기준 유통량을 727억 달러(약 100조7622억원)로 밝혔다. 회사는 유에스디코인이 고유동성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100% 뒷받침되며, 준비자산과 월간 회계법인 검증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circle.com)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유에스디코인처럼 발행사가 준비자산을 보유하고 유통량을 관리하는 구조에서는 발행·상환, 체인별 이동, 거래소 보유 잔액 변화가 시가총액 지표에 함께 반영된다.
유통량은 최근에도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서클 공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7월 30일 기준 최근 7일간 약 10억개 감소한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을 보도했다. 이번 집계는 이후 유통량이 다시 700억 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클은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말 유에스디코인 유통량이 733억 달러(약 101조5938억원), 2분기 온체인 거래량이 14조8000억 달러(약 2경512조8000억원)였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준비자산 수익은 6억6800만 달러(약 9258억원)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circle.com)
서클의 사업 구조에서 유통량은 단순한 토큰 공급 지표에 그치지 않는다.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회사 실적과 연결되기 때문에 유에스디코인 잔액 변화는 서클의 매출 기반과도 맞물린다.
회사는 기관용 결제·정산 인프라도 넓히고 있다. 서클은 2분기 발표에서 Arc 공개 메인넷 출시일을 9월 16일로 제시했고, 블랙록·BNY·DTCC·마스터카드·비자·스탠다드차타드 등과의 연계를 언급했다. 카카오그룹도 한국 내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와 유에스디코인 통합을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circle.com)
Arc는 서클이 결제와 정산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다. 공개 메인넷 출시는 아직 예정 일정인 만큼 완료된 사실로 보기는 어렵지만, 유에스디코인을 기관용 디지털 달러 레일로 확장하려는 회사 전략과 연결돼 있다.
체인별 발행과 이동도 유통량 해석에 영향을 준다. 본지는 21일 한국시간 오후 6시 28분과 6시 39분 두 차례에 걸쳐 서클이 솔라나 체인에서 총 5억 유에스디코인을 발행한 것으로 관측된 사안을 전했다. 다만 개별 체인 발행 관측이 곧바로 전체 유통량 순증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월가의 평가는 갈렸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서클 목표가를 38달러에서 37달러로 낮추고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유에스디코인이 2분기 말 733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8% 줄었다는 점과 순환잔액 성장 둔화를 지적했다. (ca.investing.com)
반면 벤징가(Benzinga)는 JP모건(JPMorgan)이 서클에 대해 ‘비중확대’와 120달러 목표가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유통 확대 비용이 커지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클 자체 플랫폼에 남은 유에스디코인 비중을 긍정적으로 봤다. (benzinga.com)
엇갈린 평가는 같은 유통량 지표를 두고도 보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쪽은 기관 결제와 자체 플랫폼 잔액을 성장 기반으로 보고, 다른 쪽은 순환잔액 둔화와 유통 확대 비용을 수익성 부담으로 본다.
국내 시장에서도 유에스디코인은 단순한 해외 스테이블코인 지표를 넘어 결제 인프라와 거래소 지원 정책, 체인별 입출금 운영과 맞물린다. 특히 발행사 공식 유통량과 외부 대시보드 시가총액은 기준 시각과 산식이 다를 수 있어 같은 날짜의 수치처럼 보여도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유에스디코인이 늘었는지보다 어떤 기준으로 늘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다. 서클의 다음 확인 일정은 9월 16일로 예정된 Arc 공개 메인넷 출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