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이 자체 블록체인 아크를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거래 인프라로 내세웠다. USDC를 수수료 결제 수단으로 쓰고 선택형 비공개 거래 기능을 제공해 기업과 기관의 결제·계약 활용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9월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니킬 찬드혹 서클 최고기술제품책임자는 지니어스법 시행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자금처럼 다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크가 그 흐름을 받을 기관급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찬드혹 책임자는 지니어스법이 지난 7월 통과됐고 관련 규칙이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연방 감독을 받게 되고 시스템 안에서 실제 돈처럼 취급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보유를 망설이던 기관과 기업이 이를 일상 거래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서클은 규칙 시행 첫날부터 지니어스법을 준수하는 최대 유통 스테이블코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찬드혹 책임자는 "그 시점은 멀지 않았다"며 "우리는 준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크의 핵심 특징으로는 USDC 기반 수수료 결제, 선택형 비공개 결제, 빠른 최종 확정성이 제시됐다. 찬드혹 책임자는 변동성이 있는 별도 토큰으로 수수료를 내는 구조는 기업 회계와 기관 거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나 기관급 활용 사례라면 수수료 결제는 USDC로 지불하는 것처럼 단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거래 기능은 기본 공개 거래 구조 위에 사용자가 선택해 켤 수 있는 방식이다. 찬드혹 책임자는 기존 비공개 거래가 믹서에 의존해 문제가 많았다며, 아크는 별도 비공개 거래 통로와 조회 키를 통해 거래 당사자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이 다른 기관, 사용자 또는 스마트계약과 비공개로 거래하고 싶다면 잔액이나 거래 방식이 외부에 드러나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는 우리에게 상당히 큰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아크는 초 단위 미만의 최종 확정성과 결제 최종성을 제공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찬드혹 책임자는 거래가 최종 확정된 뒤 되돌려지거나 블록이 재구성되지 않는 보장이 있어야 수백만, 수십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생태계에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 활용도 주요 적용 영역으로 제시됐다. 찬드혹 책임자는 AI 에이전트가 USDC를 받아 연구 보고서 작성이나 추론 작업 등 다양한 활동에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서클이 아크 위에 에이전트용 기술 묶음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 에이전트가 블록체인 활동의 다수를 차지할지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않았다. 찬드혹 책임자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런 것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찬드혹 책임자는 초기에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사거나 거래하는 형태가 두드러질 수 있지만, 앞으로는 더 복잡한 경제 계약을 생성하고 이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람과 에이전트 간 거래 비중이 어떻게 나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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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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