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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실현 시총 28일 만에 감소…ETF 이틀 순유출

강이안 기자
비어 있는 칸 옆 금속 비트코인 토큰 / TokenPost.ai (macro)

비트코인(BTC) 실현 시가총액이 28일 만에 감소하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도 이틀 연속 자금이 빠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활성 시장 참여자의 평균 매입단가로 제시된 7만6700달러를 밑돌았다.

글래스노드는 9월 15일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이 27일 연속 증가세를 끝내고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기준으로 전체 보유 물량의 원가를 계산하는 지표다. 글래스노드의 분석은 네트워크에서 같은 규모의 현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9월 17일 비트코인 가격은 7만6458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글래스노드가 제시한 True Market Mean 7만67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True Market Mean은 활성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단가를 나타내는 온체인 기준값이다.

글래스노드는 7만67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한 채 추가 일일 종가가 형성되면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격인 약 7만1300달러가 다음 기준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예측이 아니라 보유 물량의 원가를 바탕으로 한 참고값이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7만6700달러 위에서 두 차례 일일 종가를 기록하고 실현 시가총액도 다시 증가하면 기존 가격 범위가 복원될 수 있다고 글래스노드는 밝혔다. 7만1300달러 아래에는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이 온체인 지지 영역으로 언급됐다.

7만1300달러와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은 가격 하락을 보장하는 바닥이 아니다. 각각 단기 보유자 원가와 온체인 지지대로 해석되는 기준값이다.

ETF 자금 흐름도 약해졌다. Farside Investors 집계에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월 15일 4억5040만달러(약 6170억원), 9월 16일 1억5180만달러(약 208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Farside Investors 집계 기준 이틀 합계 순유출액은 6억220만달러(약 8250억원)다.

ETF 순유출은 해당 거래일 상품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개별 투자자의 매매 의도나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직접적인 원인까지 확정하는 수치는 아니다.

글래스노드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현물 ETF에서 약 3억3400만달러(약 4576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집계했다. 최근 흐름과 비교하면 이번 이틀간 순유출은 단기간에 집중된 자금 이탈로 나타났다.

실현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만 반영하는 지표와 다르다.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동하지 않은 물량과 최근 거래된 물량의 원가 구조를 함께 보여준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ETF로의 자금 유입은 상품이 보유하는 비트코인 수요와 연결될 수 있지만, 순유출만으로 시장 전체의 매도 주체나 자금 이동 경로를 특정할 수는 없다.

온체인 원가 지표와 ETF 흐름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보여준다. 실현 시가총액은 보유 물량의 원가 변화를, ETF 순유출은 금융상품 단위의 자금 흐름을 나타내므로 두 수치를 같은 의미로 합산해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흐름은 해외 비트코인 수요를 살피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국내 거래소 가격과 미국 ETF의 자금 흐름은 거래 시간과 상품 구조가 달라 동일한 수치로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이 7만6700달러 위에서 두 차례 일일 종가를 기록할지, 실현 시가총액 증가세가 회복될지는 이후 데이터에서 확인해야 한다. 해당 기준선 아래 흐름이 이어질 경우 7만1300달러와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이 다음 온체인 기준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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