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8일 하루 동안 6.93% 상승했지만 일간 차트에서 골든크로스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반등과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리플은 1.2964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1.4028달러까지 오른 뒤 1.3863달러 부근에서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은 최근 몇 주 사이 가장 큰 일일 상승폭 중 하나였다.
디크립트(Decrypt)는 비트코인(BTC) 상승과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을 리플 반등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리플의 50일 평균이 200일 평균보다 약 2% 낮은 수준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현상이다. 리플의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은 아직 200일 EMA 아래에 있지만 두 지표의 간격은 2024년 8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50일 EMA와 200일 EMA가 실제로 교차하기 전에는 골든크로스가 확정됐다고 보기 어렵다. 두 이동평균선의 간격이 좁아졌다는 사실과 상향 교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단기 차트에서는 유사한 신호가 먼저 나타났다. 4시간 차트에서 리플의 EMA는 8월 21일 골든크로스를 형성했지만 이후 두 지표의 간격을 넓히지 못하고 다시 좁아졌다.
단기 차트의 교차가 유지되지 않았다는 점은 일간 차트의 골든크로스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동평균선은 과거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교차 이후에도 가격 흐름에 따라 신호가 약해질 수 있다.
과거 사례도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았다. 리플에서 발생한 16번의 골든크로스 가운데 12개월 이상 유지된 사례는 없었고, 일부는 3개월도 지속되지 않았다.
3개월까지 유지된 10개 사례에서는 성과가 엇갈렸다. 5개 사례는 85%에서 1000% 이상 상승했지만, 나머지 사례에서는 최대 32% 하락이 나타났다.
이 같은 과거 기록은 골든크로스 하나만으로 장기 추세 전환이나 추가 상승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격 흐름과 함께 신호가 유지되는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비트코인 반등은 알트코인 흐름에도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다시 웃도는 동안 비트코인의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64%에서 59% 아래로 낮아졌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 하락은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과 함께 나타났다. 다만 이 흐름만으로 시장 전체가 강한 알트코인 시즌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코인데스크는 알트코인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지만 관련 지표와 투자심리가 아직 높은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골든크로스와 시장 점유율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더라도 각각의 신호가 지속되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앞서 본지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60% 안팎에 머물러 알트시즌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흐름을 전했다. 이번 리플 움직임 역시 개별 자산의 반등과 시장 전체의 자금 순환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안팎의 반등을 유지하는지, 리플의 50일 EMA가 200일 EMA를 실제로 상향 돌파하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골든크로스가 형성되더라도 이후 간격 확대와 가격 흐름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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