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 인더스트리스(Forward Industries)가 스카이AI(SkyAI)에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스카이AI는 거래보다 독자적인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솔라나 가격보다 주주 보상과 지분 희석 구조로 번지고 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는 15일 스카이AI의 모든 보통주를 인수하는 비구속 제안을 공개했다. 제안가는 주당 2.13달러(약 2942원)로, 9월 14일 종가보다 50% 높은 수준이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는 현금과 자사 주식 또는 두 수단을 조합해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안의 구속력이 없는 만큼 거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스카이AI는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제안이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거래가 아니라고 밝혔다. 특별위원회와 이사회는 독립적인 검토를 거쳐 독자 전략을 계속 실행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AMBCrypto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의 시가총액이 정점 대비 약 4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약 500억달러(약 69조500억원) 규모의 손실 주장은 관련 기업들의 시장가치가 누적 감소했다는 의미로 제시됐으며, 단일 사건으로 주주들이 해당 금액을 잃었다는 뜻은 아니다.
스카이AI의 전신인 샤프스 테크놀로지(Sharps Technology)는 2025년 8월 4억달러(약 5524억원) 규모의 사모 자금을 조달해 솔라나(SOL) 중심의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했다. 회사는 조달금 대부분을 공개시장에서 솔라나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AI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스테이킹 수익 1200만달러(약 166억원) 이상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200만 SOL 이상을 보유했고 부채는 없다고도 밝혔다.
8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스카이AI 검증자 운영의 연환산 총수익률은 6.01%였다. 같은 기간 전체 솔라나 검증자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5.57%로 제시됐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스가 문제 삼은 부분은 약 30명의 직원에게 회사 지분 7.2%를 배정하는 계획이다. 스카이AI는 디지털자산·인공지능·블록체인 인력을 확보하려면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보상안의 최종 승인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인수 가격뿐 아니라 보상 규모와 신주 발행 조건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DAT는 디지털자산을 기업의 핵심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 전략을 뜻한다. 보유 코인 가격이 오를 때는 주식 프리미엄을 활용해 신주를 발행하고 추가 매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자금조달 비용과 희석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신주와 신주인수권이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 기업이 보유한 코인의 가치와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가치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유도 이 구조에 있다.
이번 사례는 DAT 기업의 성과를 코인 가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금 조달 방식, 우선주와 신주인수권 조건, 임직원 보상안, 부채 유무를 함께 살펴야 주주가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이 보유 암호화폐의 성과를 주주 수익으로 온전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스카이AI 사례에서도 코인 보유량과 스테이킹 수익뿐 아니라 자본조달 구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확인된 절차는 포워드 인더스트리스의 비구속 인수 제안과 스카이AI 특별위원회·이사회의 독자 전략 유지 판단까지다. 향후 거래 검토 결과와 보상안 승인 여부가 주주 반발의 지속 여부를 가를 사안으로 남았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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