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위쪽 8만3000~8만6000달러 구간에 수주간 누적된 숏 포지션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이 이 구간에 도달하면 공매도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가격 변동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8일 비트코인 위쪽에 숏 포지션 청산 가능 물량이 밀집된 구간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청산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뜻이 아니라 특정 가격대에 청산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이 쌓였다는 의미다.
가격이 상승해 해당 구간에 진입하면 공매도 포지션 보유자가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늘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실제 청산 규모와 가격 방향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글래스노드는 9일 주간 보고서에서도 8만3000~8만6000달러를 주요 저항대로 제시했다. 이 가격대에는 장기 보유자의 취득원가와 선물시장 청산 지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손익분기점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본지도 비트코인 8만3000~8만6000달러 구간을 장기 보유자 원가와 매도 압력이 겹친 저항대로 보도했다. 당시 글래스노드는 해당 구간에서 약 107만 BTC가 취득됐으며 대부분 장기 보유자 물량으로 분류된다고 분석했다.
선물시장 청산 지도에서는 8만2000~8만6000달러 사이 숏 청산 구간이 8월 19일 급등 이후 21%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산 지도 규모는 줄었지만, 해당 구간에 남은 숏 청산 물량의 비중은 지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글래스노드는 설명했다.
현물시장 매도 압력은 과거 고점 구간보다 낮았다. 최근 7일 기준 매도측 위험비율은 하루 7bp로 8월 고점 당시 기록한 16bp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기 보유자가 실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월 고점의 88%에서 47%로 낮아졌다. 이는 해당 기간 장기 보유자의 이익 실현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지만, 가격 상승이나 추가 매수세를 보장하는 지표는 아니다.
가격 위쪽의 공급 부담은 남아 있다. 8만3000~8만6000달러 구간에서는 약 107만 BTC가 취득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물량이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매도로 전환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반대로 하단에서는 6만2000~6만5000달러 구간이 주요 축적대로 제시됐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시장이 하단 지지대와 상단 저항대 사이에서 움직이는 구간에 있다고 설명했다.
청산 지도는 주요 거래소의 선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 범위와 집계 방식에 따라 실제 청산 규모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8만3000~8만6000달러는 숏 청산 가능성과 장기 보유자 매물, ETF 손익분기점이 함께 겹친 관찰 구간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이 구간에 접근할 경우 파생상품 포지션 정리와 현물 매도 물량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현재 분석만으로 해당 가격대 돌파나 가격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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