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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66.7% 가상자산 보유…장기 편입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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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 자료와 가상자산 토큰 / TokenPost.ai

고액자산가 3명 중 2명은 가상자산을 보유했지만, 이를 장기 자산관리의 중심에 편입한 투자자는 4.7%에 그쳤다.

넥소(Nexo)는 23일 공개한 ‘The Future of Digital Wealth 2026’ 보고서에서 미국·영국·아르헨티나 자산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7%가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넥소가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통합지수(Crypto Integration Index·CII)’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4.83점이었다. CII는 단순 보유 여부가 아니라 자산 배분 규모, 보유 기간, 은퇴자산 편입, 전통 자산 대체 여부, 위험 인식 등 5개 항목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이 개인 재무에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측정한다.

CII가 7점 이상인 ‘구조적 통합’ 투자자는 전체의 4.7%였다. 넥소는 이 구간을 가상자산이 전통 자산 일부를 대체하고 장기 재무계획에 포함된 단계로 정의했다.

응답자의 19.2%는 향후 10년 동안 가상자산이 개인 부의 가장 큰 원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 부의 원천으로 보는 인식과 실제 자산관리 편입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국가별 보유율은 아르헨티나가 74.3%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62.3%로 가장 낮았지만 CII는 5.07점으로 세 국가 중 가장 높았고, 아르헨티나의 CII는 4.62점이었다. 영국은 보유율 65.0%, CII 4.75점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치는 가상자산 보유율이 높다고 해서 장기 자산관리 편입 수준도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는 보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통합지수는 가장 낮았고, 미국은 보유율이 가장 낮은 대신 통합지수가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5~44세 투자자의 통합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 연령대 보유자의 28%는 가상자산을 핵심 은퇴자산으로 취급했다.

18~25세 투자자는 90% 이상이 가상자산을 보유했지만, 10년 이상 장기 보유 계획을 세운 비율은 2%에 그쳤다. 높은 보유율이 곧 장기 투자계획을 의미하지는 않은 셈이다.

가상자산을 자산관리의 중심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운영상의 문제가 주요 장벽으로 제시됐다. CII 7점 이상 투자자들이 꼽은 마찰 요인은 보안 우려 36%, 높은 수수료 34%, 플랫폼 복잡성 28%였다.

닐 스타인하트(Neil Steinhardt) 넥소 US COO는 “위험 인식을 넘어선 투자자에게 남는 문제는 보안, 수수료, 플랫폼의 사용 편의성과 기능”이라고 말했다. 넥소가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해당 발언은 조사 결과와 회사의 상업적 이해관계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일리야 칼체프(Iliya Kalchev) 넥소 애널리스트는 “위험 인식은 실제로 가상자산으로 부를 형성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를 거의 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넥소는 전통 자산 대체와 은퇴계획 편입 여부가 통합 수준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2~3월 리서치 플랫폼 Attest를 통해 진행됐다. 미국·영국 응답자는 유동자산 10만달러(약 1억3540만원) 이상, 아르헨티나 응답자는 4만달러(약 5416만원)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로 제한됐다.

표본은 일반 인구를 대표하지 않는다. 조사에 국내 투자자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이번 수치를 국내 투자자나 국내 가구의 가상자산 보유율에 그대로 적용할 근거도 없다.

이번 조사는 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가상자산 보유와 장기 자산관리 편입이 별개의 단계로 나타났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안·수수료·플랫폼 이용성이 구조적 편입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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