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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존슨 "스테이블코인, 탈달러화 아닌 재달러화 촉진"

브렌트 존슨 산티아고 캐피털 최고경영자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각국의 탈달러화를 앞당기기보다 오히려 달러 의존도를 키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이 글로벌 부채 구조를 압박하는 흐름도 함께 지목됐다.

9월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브렌트 존슨 산티아고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의 국제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기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탈달러화가 아니라 재달러화, 또는 세계의 달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존슨은 자신이 제시해 온 '달러 밀크셰이크 이론'에 대해 달러가 사라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남는 법정화폐가 될 것이라는 틀이라고 설명했다. 탈달러화는 대체로 과장된 주장이고, 미국 시장은 여러 이유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부채 위기에서 달러가 강해지는 구조도 설명했다. 부채 위기는 돈이 충분하지 않아 채무 상환이 어려워질 때 발생하며, 이때 확보 가능한 달러의 가치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존슨은 "좋든 싫든 달러는 세계가 국제 무대에서 돈으로 쓰기로 선택한 통화"라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전 세계가 달러 부채를 지고 있고 기업 금융과 유로달러 시장도 미국 금리를 기준으로 가격이 매겨지는 경우가 많아, 미국 금리 상승은 다른 국가와 시장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존슨은 2022년을 유사 사례로 들었다. 당시 미국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지수가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중국 부동산 침체가 가속했고, 일본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유럽연합과 영국도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는 것이다.

위기 신호로는 신용 스프레드, 변동성지수, 달러지수를 꼽았다. 다만 현재 신용 스프레드는 매우 낮고 변동성지수도 15 미만이라며, 임박한 위기의 징후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완전히 잔잔한 바다에서도 갑자기 위기가 튀어나올 수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 전망은 달러의 구매력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법정화폐 대비 달러가 강해진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달러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 머물면 세계 경제가 작동할 수 있지만, 너무 높아지면 기존 달러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져 통화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각국 시민이 자국 통화보다 달러를 보유하려는 선택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존슨은 많은 국가에서 달러가 현지 통화보다 훨씬 우월한 저장 수단으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스테이블코인은 현지 중앙은행과 정부가 이를 막기 더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흐름이 해외 통화와 해외 시장의 통화 위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도 문제가 크고 결국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의 문제와 부담이 더 먼저 시장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대규모 통화 발행이 반복될 경우 100만 달러까지 오르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각국도 함께 돈을 찍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보다 다른 통화 기준에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법정화폐가 사라진다고 보지는 않지만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항상 있을 것이고, 비트코인은 아마 그들의 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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