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이 활성 장기 보유자 비용 기준을 상향 돌파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해당 신호는 시장 동력 변화로 해석될 수 있지만, 지표만으로 강세장이나 상승 지속을 확정할 수는 없다.
CryptoQuant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24일 이 신호가 비트코인 역사상 다섯 번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크포스트는 이를 강세장 확인 신호로 판단하면서도 관련 지표가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기 보유자(STH)는 비트코인을 비교적 짧은 기간 보유한 투자자를 뜻한다.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은 최근 매수 물량의 평균 취득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 보유자(LTH)는 비트코인을 오랜 기간 보유한 투자자를 가리킨다. 이번 분석에서 말하는 활성 장기 보유자는 최근 7년 안에 한 번이라도 이동한 장기 보유 물량으로 정의됐다.
7년 동안 움직이지 않은 물량은 활성 장기 보유자 기준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활성 장기 보유자 비용 기준은 장기간 휴면 상태인 비트코인 전체의 가격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이 활성 장기 보유자 기준을 웃돌면 최근 매수 물량의 평균 가격이 장기 보유 물량의 평균 가격보다 높다는 뜻이다. 시장에 새로 유입된 보유자의 취득 가격이 기존 장기 보유자의 기준보다 높아진 상태로 볼 수 있다.
장기 휴면 물량은 여전히 큰 규모로 남아 있다. 보유 기간이 10년을 넘은 비트코인은 350만개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이 물량은 매달 약 8000~3만개씩 늘고 있다.
다만 10년 이상 휴면 물량이 매달 같은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다. 2019년 이후 해당 지표가 감소한 사례는 한 차례였고, 당시 초기 채굴자가 약 10만개의 비트코인을 다시 움직인 사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크포스트는 당시 사례를 일반적인 흐름과 거리가 있는 개별 사건으로 평가했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물량의 증감이 통상적인 시장 참여자의 매매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신호와 관련해 ETF 유동성 유입도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 다만 ETF 자금 유입이 신호를 단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한 것은 아니다.
활성 장기 보유자 지표와 10년 이상 휴면 물량은 집계 대상이 다르다. 전자는 최근 7년 안에 이동한 장기 보유 물량을 포함하고, 후자는 10년 넘게 움직이지 않은 물량을 따로 보여준다.
이에 따라 두 지표에서 나타나는 공급과 비용 기준의 변화가 서로 다를 수 있다. 장기 휴면 물량이 늘어나는 흐름만으로 활성 장기 보유자 비용 기준의 움직임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비트코인 시장의 강세 여부를 판단할 때는 비용 기준 변화와 함께 자금 흐름, 장기 휴면 물량의 이동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ETF 유입과 기술 지표의 기준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이번 신호는 과거 패턴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과거에 같은 신호가 항상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크포스트가 강세장 확인 판단과 함께 오판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추가 지표와 물량 이동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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