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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부펀드, 금·외환 팔아 비트코인 배분 일부 마련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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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와 외화 사이에 놓인 비트코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가격이 12만5000달러(약 1억6925만원)에서 6만달러(약 8124만원)로 하락한 기간, 비트와이즈가 인터뷰한 기관 15곳 중 보유 비중을 줄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 비트와이즈 리서치 총괄은 29일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비트와이즈가 최근 접촉한 한 국부펀드는 외환과 금 보유분을 팔아 비트코인 배분 일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국부펀드의 이름과 매각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

비트와이즈는 23일 기관 가상자산 투자 보고서에서 연기금·재단·기부금 운용기관·패밀리오피스·국부펀드·상장사 등 15개 기관의 투자 담당자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은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였다.

이 기간 가상자산 시장은 약 50% 하락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기관 가운데 가상자산 배분을 줄인 곳은 없었고, 일부 기관은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섰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관은 모두 비트코인을 보유했다. 비트코인은 이들 기관의 첫 가상자산이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으로 분류됐다.

기관별 가상자산 배분 비중은 투자 가능 자산의 0.5~13%였다. 대부분 기관은 1~2%를 배분했으며, 투자 승인 절차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을수록 배분 비중이 높았다고 비트와이즈는 설명했다.

국부펀드는 다른 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상자산 배분 비중을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한 국부펀드가 금과 외환을 매각해 비트코인 배분 일부를 마련한 사례가 소개됐다.

금은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자산으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이번 사례는 해당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금과 함께 통화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으로 검토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한 국부펀드의 자금 조달 사례를 전체 국부펀드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 비트와이즈가 접촉한 기관 수가 15곳이고, 기관별 투자 목적과 운용 방식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가격 하락 자체를 매도 이유로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매도를 고려하는 조건으로 언급한 것은 투자 논리의 붕괴, 규제 환경의 반전, 업계 전반의 신뢰 위기였다.

이 같은 기준은 기관들이 단기 가격보다 비트코인을 편입한 이유가 유지되는지를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투자 가설과 규제 환경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지 않으면 보유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와이즈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헤지 자산으로 보면서도 기술 투자 자산으로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헤지 자산은 특정 위험이 커질 때 다른 자산을 보유해 손실이나 구매력 하락을 줄이려는 자산을 뜻한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보유한 기관도 있었지만, 투자 규모는 비트코인보다 작았다. 이들 자산은 가치 창출 여부에 따른 매도 조건도 비트코인보다 명확하게 제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관 15곳이 시장 조정에도 가상자산 배분을 유지했다는 앞선 내용과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조사 결과만으로 기관 자금 전체의 향후 이동을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기관 15곳의 보유 유지와 일부 추가 매수, 그리고 한 국부펀드의 금·외환 매각을 통한 비트코인 배분 사례다.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상승이나 대규모 자금 이동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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