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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만달러, 헤이즈는 2030년 가능성 거론

비트코인(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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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발표하는 아서 헤이즈의 모습 / TokenPost.Ai

아서 헤이즈가 비트코인(BTC)의 100만달러(약 13억5400만원) 도달 시점으로 2030년을 제시했다. AI 인프라 투자에 쌓인 부채가 금융 부담으로 번지고, 이에 대응한 유동성 공급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건부 시나리오다.

헤이즈는 9월 2일 공개된 Trade Secrets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재 위험 대비 수익성이 더 높은 자산으로 이더리움(ETH)을 꼽기도 했다.

헤이즈의 전망은 비트코인 채택 속도보다 거시경제 흐름에 초점을 둔다. AI 데이터센터와 GPU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 수익을 내지 못하면 대출 상환과 자산 가치 재평가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6월 22일 공개된 Bankless 인터뷰에서 GPU의 성능 개선 주기가 금융계약의 감가상각 기간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칩이 빠르게 출시되면 기존 장비의 경제적 가치가 대출 상환 기간보다 먼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즈는 AI 인프라 투자와 대출이 2025~2026년에 집중됐다면 문제가 2027년 말부터 2028년 사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으로 신용 부담이 확산될 경우 유동성 공급이 뒤따를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당국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함께 AI에 투입되던 자금 일부가 가상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헤이즈는 이 과정을 거쳐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전망은 AI 투자 부진, 금융권 신용 경색,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순차적으로 발생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각 조건이 실제로 같은 시기에 나타날지는 별도의 문제다.

헤이즈의 목표 시점은 과거 발언과 달라졌다. 그는 2025년 4월 두바이에서 열린 Token2049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달러 유동성 확대와 국채 매입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2028년 100만달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헤이즈는 AI 부채 문제가 금융시장 불안과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건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전망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 구조와 이후 금융시장 대응을 비트코인 가격 변수로 연결했다.

반대 의견도 나왔다. 마르쿠스 틸런(Markus Thielen) 10x Research 리서치 총괄은 8월 15일 공개된 Trade Secrets 인터뷰에서 2030년 100만달러 전망을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틸런은 비트코인이 10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15조달러(약 2경310조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틸런이 제시한 추정치로, 시장 전체의 합의된 전망은 아니다.

두 전망의 차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를 어디에 두느냐에서 갈린다. 헤이즈는 AI 투자 사이클의 붕괴와 이후 유동성 확대를 강조한 반면, 틸런은 목표 가격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문제로 들었다.

AI 인프라 부채는 데이터센터와 GPU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이나 신용으로 조달한 구조를 뜻한다. 이 부채가 문제가 되려면 장비 가치 하락, 수익성 저하, 대출 상환 부담이 금융기관의 신용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헤이즈의 설명이다.

유동성은 금융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의 규모와 흐름을 의미한다. 헤이즈는 AI 투자에 집중된 자금이 금융시장 대응 과정에서 다른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동 규모나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헤이즈의 100만달러 전망은 확정된 가격 경로가 아니라 특정 거시경제 조건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AI 투자가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내거나 신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 그가 제시한 신용위기 시나리오는 지연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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