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10월 흐름은 미국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현물 매수 수요에 달렸다. 높은 국채 실질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ETF 자금 유입이 매도 물량을 넘어설지가 관건이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1일 공개한 10월 거시경제 전망에서 경제지표 발표와 반복 지표를 합쳐 17개 변수를 추렸다고 밝혔다. 날짜가 정해진 일정은 13개, 매주 발표되는 지표는 4개다. 비트파이넥스는 10월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핵심 일정으로 꼽았다. 미 노동통계국(BLS) 일정에도 CPI 발표일이 14일로, 연준 일정에는 FOMC 회의가 27~28일로 안내돼 있다.
◇ 물가 발표와 금리 결정 이어져
10월 경제 일정은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가 차례로 이어진다. 비트파이넥스 전망에는 2일 9월 고용보고서, 14일 CPI, 15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발표가 포함됐다. 연준의 금리 결정 뒤인 29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발표된다.
PCE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다. 비트파이넥스는 금리 결정 다음 날 PCE 발표가 이어지는 일정에도 주목했다. 매주 나오는 지표로는 에너지정보청(EIA)의 경유 가격과 석유 재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프레디맥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시했다.
◇ 실질금리와 ETF 유입이 맞서는 구도
비트파이넥스가 제시한 9월 28일 기준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실질금리는 2.90%였다. 전망 문서는 10월 FOMC 때까지 실질금리가 2.80% 이상을 유지하면 비트코인에 부담이 이어질 수 있고, 2.50% 아래로 내려가면 부담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3.25%를 웃돌면 장기 국채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는 비트파이넥스의 시나리오다.
반대편에는 현물 매수 수요가 있다. 비트파이넥스 집계로는 비트코인이 9월 약 6% 상승하는 동안 9월 29일까지 3주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약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 9월 29일 하루 순유입은 6619만달러(약 899억원)였고, 유입은 9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다만 일일 유입 속도는 직전 주보다 둔화했다고 비트파이넥스는 덧붙였다.
미국 물가 지표를 비트코인 시장 변수로 다룬 본지 보도에서는 7월 CPI 발표를 앞둔 시장의 관심을 전했다. 이번 전망은 CPI와 FOMC, PCE 일정에 더해 실질금리와 ETF 유입을 함께 짚었다.
레딧의 비트코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ETF 유입에도 매도 물량이 이를 흡수한다는 의견과 높은 국채 수익률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이는 일부 이용자의 반응이다. 비트파이넥스는 10월 주요 일정으로 14일 CPI, 27~28일 FOMC 회의, 29일 PCE·GDP 발표를 제시했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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