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새 토큰 발행을 넘어 기존 사건과 자산의 가격을 매기는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측시장과 비상장사 연동 계약이 그 사례로 제시됐다.
알티우스랩스(Altius Labs) 공동창업자 겸 CEO 애너벨 황(Annabelle Huang)은 10월 6일 코인데스크 논평에서 기존 대상에 거래 가능한 가격을 붙이는 블록체인 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황은 예측시장과 원자재 무기한 선물, 비상장사 연동 계약을 사례로 들었다.
예측시장은 선거나 경제지표 발표처럼 특정 사건의 결과를 두고 참여자들이 계약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새 정보가 반영될 때 결과별 계약 가격이 조정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황은 이 가격이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모은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가격이 정확한 예측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더리움 재단은 유동성이 낮으면 가격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고, 자금력이 큰 참여자의 거래가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비상장사 연동 무기한 선물도 기존 자산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사례다. 코인베이스($COIN)는 사전상장 계약이 비상장사의 전체 기업가치에 연동될 수 있으며, 적격 이용자는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계약 가격은 주문장 수급으로 정해져 다른 비상장 시장의 호가나 예상 IPO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계약은 회사의 공식 가치평가나 주식 소유권을 뜻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계약이 해당 회사의 주식·의결권·현금흐름에 대한 권리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낮거나 새 정보가 반영될 때 가격 조정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은 거래 인프라의 성능도 가격 신호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처리량과 지연시간, 유동성 깊이, 시스템 신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거래 효율과 가격 신호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견해다. 논평은 네트워크별 성능 비교나 측정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황의 주장은 가상자산 인프라의 역할을 새 자산 생성에서 기존 대상의 가격 발견으로 넓혀 보는 관점이다. 거래 가능한 가격은 참여자들의 판단을 나타낼 수 있지만, 공식 가치평가나 소유권과는 구분해야 한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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