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에 주요 제품을 잇달아 올리면서, 현지 환자들이 보험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
셀트리온은 3일 자사 제품군의 미국 보험시장 접근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핵심은 미국 의약품 유통과 환급 구조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처방약급여관리업체 처방집 등재다. 처방집은 보험사가 어떤 약에 우선적으로 환급을 적용할지를 정하는 목록인데, 여기에 선호 의약품으로 들어가면 환자가 약을 실제로 쓰기 쉬워지고 제약사 입장에서도 판매 확대 가능성이 커진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 시브이에스 케어마크, 옵텀 등 미국 3대 PBM의 사보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됐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앱토즈마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환급 커버리지(보험 환급 적용 범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올해 출시 예정인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해서도 대형 PBM 한 곳과 처방집 등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도 미국 시장에서 환급 기반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3대 PBM 가운데 하나인 ESI의 공보험 처방집에 선호 의약품으로 등재됐고, 이에 따라 지난 1분기부터 환급 적용이 이뤄졌다. 사보험뿐 아니라 공보험 영역까지 진입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처방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제약시장은 제품 출시만으로 매출이 바로 늘어나는 구조가 아니라, PBM과 보험사 네트워크 안에서 얼마나 폭넓게 환급 대상이 되느냐가 실적에 큰 영향을 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고수익 제품군이 미국 대형 PBM 처방집 등재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브랜드 신뢰도와 환급 커버리지를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셀트리온이 후속 제형과 추가 제품의 미국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