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미국 행정부의 핵심광물 투자 프로젝트 발표식에서 대표적 투자 사례로 거론됐다는 소식에 강세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핵심광물 자급화 정책 속에서 현지 제련소 투자 가치가 다시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3.38% 오른 12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116만5000원이었고, 장중 125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정부의 공식 언급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핵심 광물 채굴을 중심으로 30억달러 규모의 광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정책 이후 글로벌 광업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제련소 투자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클락스빌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가 미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과 안티모니·인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대형 제련소 건설 계획으로, 미국 내 공급망 재편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및 현지 전략 투자자들과 협력해 이른바 '미국 제련소' 사업을 추진해 왔다. 투자 규모는 총 74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리면서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상징적 사업으로도 거론돼 왔다.
결국 이번 급등은 실적 발표보다는 정책·외교 이벤트에 따른 재평가 성격이 짙다. 미국 행정부가 공식 행사에서 고려아연을 직접 호명하면서, 탈중국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지위가 한층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