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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이란 배상금 요구 방침...브렌트유 4.9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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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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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배상금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구상이 유가와 금리 불안을 키웠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 신용 부담과 중국·일본·유럽 변수도 부각됐다.

 국제금융 자료사진

국제금융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속 트럼프 대통령의 배상금 요구 방침이 중동 불안을 다시 키웠다. 유가는 급등했고,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국제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11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할 방침을 밝히는 한편, 참모들에게는 핵합의 없이도 종전을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엔비디아와 주요 금융업체는 대규모 AI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위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동 긴장과 원유시장 불안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맞서 이란에도 배상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군이 여러 분쟁에서 살해한 사람들에 대해 이란이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를 이란이 내건 모든 조건을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은 시장의 지정학적 경계감을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과의 핵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재개방에 성공하면 승전을 선언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해 자신의 임기 안에 핵프로그램 복구가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에서는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가 핵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더 강하게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소를 공격했다.

원유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당분간 어렵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87.72달러로 4.99% 급등했다. 미국 전략비축유도 4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기존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80~9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 흐름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지수는 7753.1로 0.06%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반도체 부문 약세 등이 하락 배경으로 제시됐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660.45로 0.03% 올라 양호한 기업실적 기대 속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는 6만6970으로 2.08%, 한국 KOSPI는 6299.7로 0.65% 상승했다.

환율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99.81로 0.27% 상승했다. 주요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가치는 1.1543달러로 0.14% 하락했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29엔으로 0.96% 떨어졌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서울 15시30분 대비 0.4원 낮은 1418.0원이었고, 1개월 NDF는 스왑포인트 -0.65원을 반영해 1417.1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1%로 6bp 상승했다.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 영향 등으로 3.18%까지 5bp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2.83%로 2bp 상승했다. 한국 CDS는 23bp로 전일과 같았으며, 위험지표인 VIX는 15.46으로 3.76% 상승했다.

원자재시장에서는 브렌트유뿐 아니라 금 가격도 4391.0달러로 1.14% 올랐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리·환율 변동이 동시에 반영되며 안전자산과 에너지 가격이 함께 움직였다. 보고서는 주가, 환율, 금리, 원자재 전반에서 중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AI 투자와 주요국 경제 동향

파이낸셜타임스는 엔비디아와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생산, 전력 생산,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본조달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다만 발표 이후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78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사업 수익화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AI 메모리 사이클이 반도체 투자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마이크론, 샌디스크, SK하이닉스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동시에 AI 관련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도 시장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유로존의 8월 센틱스 투자자신뢰는 0.9를 기록해 전월 -3.1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경제 여건 개선과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가 배경으로 제시됐고, 로이터는 에너지 관련 불안이 남아 있지만 독일 경제가 안정화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는 유럽 기업 주가가 여타국 대비 양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적인 기업실적, AI 관련주에 집중됐던 자금의 분산 수요, 경제가 최악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는 증권당국의 투기적 거래 억제 의지에 맞춰 중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융자와 파생상품 관련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중국 해운사 시레전드가 이번 주부터 중국 닝보와 영국 펠릭스토우를 잇는 북극항로에서 첫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 요약에서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커질 경우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은 재정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한다고 밝히며, 생산성 향상과 일본 내 투자 및 엔화 수요 증가가 나타나면 엔화가 자연스럽게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와 해외 평가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8월 11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7월 기존주택판매와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물가와 고용 여건,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와 환율 흐름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7월 고용보고서와 관련해 낮은 실업률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는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긴축 필요성 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시장의 금리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이 중동전쟁의 시작과 전개 과정 곳곳에서 발견되며, 그 여파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미 투자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부 투자자가 미국을 신흥국처럼 인식하면서 미국 자산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아직은 미국 금융시장의 압도적 규모와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재정 건전성은 외국인의 국채매입 규모와 국채금리 수준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부채와 재정적자 측면의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미국 AI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관련 기업의 수익성 우려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가 발생하고 있으며, 신용시장은 이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AI 기업의 신용 스프레드가 아직 위기를 예고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AI 인프라 자금조달에 이전보다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 감소, AI 수익성 불안, AI 사용 단위당 비용 하락,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대미 AI 경쟁 우위를 위해 국가 보조금, 세제 혜택, 신속한 기업공개 절차와 채권발행 지원을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8조 달러 규모의 자본시장을 AI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다. 다만 미국 대비 낮은 자본조달 비용에도 미국의 첨단 반도체칩 대중 수출제재는 품질 향상 목표 달성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일부 낙관론에도 채무불이행 증가와 부실대출 비율 상승, 수익률 저하, 환매요청 확대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의미 있는 수준의 엔화 강세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시점에 좌우될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불균형 심화가 만성적인 위안화 저평가와 미국 재정적자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후티 관련 불확실성이 유가 불안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해외 시각은 중동 리스크, AI 투자 부담, 주요국 통화정책과 재정 문제가 국제금융시장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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