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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 브리핑] 이란 호르무즈 폐쇄 지속...브렌트유 91달러·미국 증시 0.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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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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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 지속을 시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 부재를 강조했다. 고유가 우려 속 미국 증시는 하락했으며 장기금리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국제금융 자료사진

국제금융 자료사진

이란과 미국의 대치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을 키우며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증시는 고유가와 반도체 약세로 하락했고, 장기 국채금리와 각국 정책 대응도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19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잠정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예정된 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 부담과 독일 경기기대 개선이 함께 나타났고, 중국은 내수 부진과 주택시장 침체가 경기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달러화 강보합,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반응했다.

호르무즈 긴장과 유가 부담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이란의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행해야 할 조치로 해상봉쇄 해제, 제재 철회, 이란 자산 동결 해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가 없고 향후 일정도 없다고 게시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 봉쇄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이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양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호르무즈를 통과하던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사망하고 선박도 손상됐다. 후티 반군은 예멘 남부 지역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움에 직면하자 한국 등 동맹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악시오스). 이 같은 지정학적 긴장은 원유 공급과 운송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지속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1.02달러를 기록하며 0.2%가량 상승했다. 다만 관련 소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시장의 피로감이 커져 상승 폭은 제한됐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위기가 유가뿐 아니라 글로벌 물가와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고유가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유럽·중국 경제지표와 정책 변수

미국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었다. 전력과 광업 부문이 호조를 보였고, 특히 AI 관련 부문의 활동 증가가 전체 제조업 성장세를 견인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동전쟁 여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자동차 부문 생산은 2.1%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지표는 엇갈렸다. 7월 주택착공은 연환산 123만9000건으로 전월 141만5000건과 예상치 135만건을 모두 밑돌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높은 대출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건설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반면 같은 달 건설허가는 연환산 144만3000건으로 전월 137만4000건과 예상치 137만건을 웃돌았고,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3% 감소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ECB의 레인 이사가 역내 인플레이션이 약 3% 수준으로 목표치 2%보다 과도하게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물가 경로는 에너지 가격이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8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34.2로 전월 26.3과 예상치 30.0을 모두 상회했다. 대규모 정부 지출과 인프라 투자 기대, 세제·연금·노동시장 개혁 전망이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중국에서는 리창 총리가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정책에 더해 추가 정책을 통해 내수 회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주택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미국 FOMC 의사록, ECB 라가르드 총재 발언, 영국 7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됐다.

투자심리와 국가별 금리 흐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는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시각을 유지하는 비율이 56%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응답자들은 연내 금리인상이 어렵고 AI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야데니 리서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세를 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타델은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과 일본의 엔화 약세 방지를 위한 시장 개입이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입이 없었다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더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96%로 4bp 올라 199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금리 상승에는 일본은행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대규모 재정 부채 우려가 반영됐다. 다만 같은 날 진행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수요가 양호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역내 인플레이션 우려로 4bp 상승한 3.26%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2bp 내린 4.71%를 나타냈다.

해외시각과 외신 평가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은 정책 리스크와 정부 대응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블룸버그).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과 독일 등의 국채금리도 사상 최고치로 평가됐다. 대규모 재정부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 인플레이션 우려가 구조적 배경으로 제시되며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에 추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장기 국채 대신 단기 국채 발행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자금조달 비용을 고정시켜 정책 운신의 폭을 제한할 수 있으며 높은 금리가 신규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JP모건).

미국 채권 투자자들은 2027년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블룸버그). 7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지표 발표 이후 9월 FOMC 금리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약해진다는 신호가 늘면서 통화정책 피봇 가능성도 부각됐다. 일부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봤고, 금리스왑 시장은 내년 6월까지 약 40bp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대비 포지션 청산과 금리인하 헤지가 늘고 있다.

글로벌 고유가는 호르무즈 위기 장기화로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로이터). 미국·이란 협상 교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 차질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고, 호르무즈 통과 물량은 전쟁 전 하루 1800만 배럴에서 8월 약 200만 배럴로 급감했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연초 대비 약 50% 높은 상태다. 석유 재고 감소, 정유시설 차질, 유조선 운임 급등이 겹쳤고 중동발 대형 유조선 운임은 7월 초 하루 30만 달러에서 49만 달러로 뛰었다.

AI 투자를 위한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확대는 채권시장 구조 변화를 부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 올해 미국 달러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이미 1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회사채 비중이 증가했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가중평균 만기는 10.7년인 반면 빅테크 발행 회사채의 약 20%는 만기가 14년보다 길고,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평균 만기는 16.5년 수준이어서 듀레이션 헤지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ECB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어려운 여건을 고려할 때 포워드 가이던스가 요구되며, 글로벌 사모펀드의 중국 신규 투자는 외국자본 감시 등으로 전무한 상황이라고 평가됐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 전환은 아시아에서의 대중국 억지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블룸버그). 미국의 중국산 우회수출 규제는 글로벌 공급망의 연결성을 고려할 때 무리한 시도라는 평가도 제시됐다(이코노미스트). 이 같은 시각들은 지정학, 공급망, 자본 흐름이 동시에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 관련 규제와 투자 위축은 아시아 시장의 중장기 자금 흐름에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국제금융시장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S&P500지수는 고유가 우려와 반도체 관련주 약세 등으로 0.69% 하락한 7691.8을 기록했다. 유럽 스톡스600지수는 중동전쟁 불확실성으로 0.69% 내린 651.90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4% 하락한 6만7461, 한국 KOSPI는 1.55% 내린 6869.8로 집계됐다. 위험지표인 VIX는 15.84로 4.28%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지수가 연내 금리인상 전망 후퇴 속에서도 99.66으로 0.02% 올라 강보합을 보였다. 유로화는 1.1576달러로 0.03% 약세를 나타냈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61엔으로 0.09% 하락했다. 뉴욕 원·달러 환율은 1410.8원으로 서울 15시30분 대비 1.0원 낮았다. 1개월 NDF는 1412.9원으로, 스왑포인트는 -0.4원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1%로 2bp 하락한 반면 독일 10년물 금리는 3.26%로 4bp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도 2.96%로 4bp 올랐고, 한국 CDS는 22bp로 변동이 없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1.02달러로 0.17% 상승했다. 금 가격은 4334.5달러로 1.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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