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28%까지 오르며 위험자산의 금리 부담을 키웠다. 10년물 금리도 4.74% 안팎에 머문 가운데, 시장은 오늘 밤 공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7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는 것이다. 물가 결과에 따라 높은 장기금리가 유지될지가 갈릴 수 있어 암호화폐에도 중요한 변동성 요인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약세 속 이더리움은 강보합
비트코인은 0.78% 내린 6만3478.19달러, 이더리움은 0.21% 오른 1880.43달러에 거래됐다. 금리 부담에도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버틴 것은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기보다 자산별 재료를 구분하고 있다는 의미다.
리플은 0.50%, 솔라나는 0.60%, 하이퍼리퀴드는 2.33% 하락했다. 반면 비앤비는 1.86%, 트론은 1.33%, 도지코인은 1.67% 올라 제한적인 순환매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55%로 0.16%포인트 낮아졌고 이더리움 점유율은 10.43%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비트코인에서 빠진 비중 일부가 이더리움과 일부 알트코인으로 분산된 흐름이다.
거래 위축과 롱 포지션 정리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769억달러, 24시간 거래량은 515억2656만달러로 집계됐다. 방향성을 결정할 물가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보다 대기 심리가 강해진 시장 규모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5213억2318만달러로 전일 대비 10.66% 감소했다.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청산 상위 20종목에서 1억1655만달러의 포지션이 정리돼 레버리지 축소도 함께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산액 가운데 롱 포지션은 9223만5350달러로 79.1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청산액은 4404만달러, 이더리움은 3169만달러로 집계돼 가격 하락 폭보다 매수 포지션의 부담이 크게 나타났다.
디파이 거래량은 77억1963만달러로 4.87%,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536억7096만달러로 10.77% 감소했다. 현물과 파생, 대기성 자금의 회전이 함께 둔화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망 성격이 확인된다.
물가 발표 앞두고 엇갈린 자금 흐름
이더리움 현물 시장의 운용자금 매수는 평시의 7.2배로 늘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파생상품 포지션은 순숏을 기록했다. 현물에서는 중장기 매수가 유입되고 파생시장에서는 단기 하락 위험을 방어하는 대응이 병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하루 순유입은 0달러로 돌아섰다. 직전 거래일 비트와이즈 상품에 들어온 880만달러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관 수요의 연속성은 아직 제한적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미 상원이 연말까지 클래리티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회기가 36일만 남았고, 러시아는 9월 1일부터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를 국경 간 결제에 허용할 방침이다. 미국의 입법 일정은 촉박해진 반면 러시아에서는 암호화폐의 실사용 범위가 넓어지는 변화다.
알라메다리서치와 FTX 파산 지갑은 솔라나 20만1800개, 약 1520만달러어치를 비트고로 옮겼다. 당장 시장 전체를 좌우할 규모는 아니지만 솔라나 수급에는 단기 매도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
오늘의 한 줄
장기금리 상승과 소비자물가 발표 대기가 거래를 위축시킨 가운데, 시장은 레버리지를 줄이면서도 이더리움 현물 매수와 일부 알트코인 순환매를 이어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