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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정치범 25명 석방…미국, 기업 2곳 제재 완화

중립
강이안 기자
리투아니아 국경 검문소를 지나는 여행 가방 / TokenPost.ai

벨라루스가 정치범 25명을 석방하고 미국은 벨라루스 기업 2곳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했다.

존 코얼(John Coale) 미국 대통령 벨라루스 특사는 1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양국이 '중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코얼 특사는 "선의의 표시로 벨라루스는 25명을 석방하고, 미국은 두 기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AP와 로이터도 전했다.

석방된 25명은 벨라루스를 떠나 리투아니아에 도착했다. 이들 가운데는 언론인, 음악가, 변호사와 시위 관련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얼 특사는 X에 "25명의 수감자가 오늘 자유를 얻었다"고 썼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더 많은 사람의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기로 한 기업은 페인트와 산업용 코팅을 생산하는 라코크라스카(Lakokraska)와 임업·펄프·제지 부문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벨레스범프롬(Bellesbumprom)이다.

라코크라스카에 대한 제재는 2008년부터, 벨레스범프롬에 대한 제재는 2023년부터 이어졌다. 이번 조치는 두 기업에 적용된 미국의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이다.

이번 합의는 벨라루스의 정치범 석방과 대미 관계 개선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추진돼 온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와 맞닿아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5일 코얼 특사와 만나 경제 관계와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앞서 3월에도 미국의 중재로 벨라루스가 정치범 250명을 석방했다. 당시 미국은 벨라루스 국영은행 2곳과 재무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주요 칼륨비료 생산업체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것으로 분류된 52명이 석방됐다. 이번 석방까지 포함하면 미국의 중재가 이뤄진 이후 벨라루스에서 여러 차례 정치범 석방이 진행된 셈이다.

코얼 특사는 벨라루스 내 동결 자산 수천만달러를 미국 은행들이 반환하도록 돕겠다고도 밝혔다. 자산 반환의 구체적인 절차와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국가'를 구성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정치범 석방과 제재 완화를 둘러싼 양국 협의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둘러싼 미국의 외교 정책과도 연결된다.

미국과 벨라루스의 이번 합의는 전면적인 관계 정상화보다는 정치범 석방과 일부 제재 완화를 맞교환한 제한적 조치다. 코얼 특사는 추가 석방과 제재 완화 협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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