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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027년형 픽업에 V8 두 종 투입한다

중립
강이안 기자
대형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픽업트럭 / TokenPost.ai

제너럴모터스(GM·$GM)가 2027년형 대형 픽업트럭에 5.7리터와 6.6리터 차세대 V8 엔진을 투입한다. 전기 픽업트럭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견인·적재 수요가 높은 내연기관 모델을 앞세운다.

GM은 6월 16일 2027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1500에 두 종류의 차세대 V8 엔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2.7리터 터보맥스 엔진과 3.0리터 듀라맥스 디젤 엔진도 유지하며, 모든 엔진에는 10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다.

GMC는 6월 25일 2027년형 시에라 1500에도 5.7리터와 6.6리터 6세대 스몰블록 V8 엔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연소·냉각·제어 시스템과 연료분사 방식을 개선해 출력과 토크, 견인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마력과 토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버라도와 시에라는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차종에 같은 배기량 구성을 적용하면서 GM은 대형 픽업트럭의 주력 내연기관 라인업을 함께 강화하게 됐다.

GM이 V8 엔진에 다시 무게를 싣는 배경에는 픽업트럭의 사용 목적이 있다. 대형 트레일러를 끌거나 무거운 화물을 운반할 때 전기 픽업트럭의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드는 점이 판매 제약 요인으로 거론된다.

판매 비중도 V8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GM은 올해 상반기 판매에서 V8 모델 비중이 실버라도 55%, 시에라 1500 약 61%라고 밝혔다. 디젤 모델 비중은 각각 실버라도 1500 35%, 시에라 1500 20%였다.

전체 판매 흐름은 전기차 시장 둔화와 내연기관 픽업트럭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GM의 2026년 2분기 미국 판매는 71만4896대로 1년 전보다 4.2% 줄었다. 1~6월 누적 판매는 134만1325대로 6.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실버라도 전체 판매량은 27만6074대로 4.6% 줄었다.

시에라 라이트듀티 판매량은 2분기 6만6211대로 1년 전보다 11.3% 늘었고, 1~6월 누적 판매량은 11만8068대로 5.1% 증가했다. GM은 판매 감소 원인으로 전기차 시장 축소와 일부 차종 단종, 재고 제약을 들었으며 픽업트럭과 대형 SUV 수요는 견조했다고 밝혔다.

픽업트럭에서 V8은 실린더 8개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엔진이다. 견인과 적재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출력뿐 아니라 장거리 운행과 작업 환경에서의 사용성이 구매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될 수 있다.

경쟁사들도 V8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다. 포드는 9월 15일 2027년형 F-150의 엔진 구성을 공개하며 5.0리터 V8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본 엔진은 새 3.0리터 에코부스트 V6이며 3.5리터 에코부스트와 3.5리터 파워부스트 하이브리드도 함께 제공한다.

램은 5월 20일 2027년형 램 1500 럼블비에 5.7리터 헤미 V8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2027년 상반기에는 6.4리터 V8과 슈퍼차저 6.2리터 V8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며, 5.7리터 모델은 2026년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GM과 포드의 경쟁이 방산·에너지저장장치로 넓어지고 있다는 본지의 앞선 보도와 비교하면, 이번 발표는 두 회사가 본업인 픽업트럭에서도 경쟁을 이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 업체별 수익성 수치나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은 제시되지 않았다.

GM에는 기존 6.2리터 V8 엔진과 관련한 품질 논란도 남아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9~2024년형 GM 차량의 L87 6.2리터 V8 엔진 고장과 동력 상실 신고 1002건을 조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GM은 새 엔진이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새 V8의 장기 신뢰성은 실제 판매 이후 품질 자료가 축적돼야 확인할 수 있다. 레딧의 실버라도 이용자 게시판에서는 6.6리터 V8과 사륜구동 조합을 기대한다는 의견과 기존 엔진 고장 문제를 우려하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2027년형 실버라도 1500과 시에라 1500은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V8 엔진의 견인·적재 수요 대응력과 품질 성과는 출시 이후 판매 실적과 신뢰성 자료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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