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엑스알피(XRP)가 반등을 시도할 때마다 매도세에 밀리며 좁은 박스권 하단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매수세는 1달러 안팎 지지선을 지켜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해외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최근 게재한 기술적 분석에서 XRP가 하락 저항 추세선과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며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번 분석이 앞선 분석과 비교해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립토포테이토가 짚은 핵심 지지 구간은 1.01~1.04달러다. 이 구간은 최근 수 주간 추가 하락을 막아온 방어선 역할을 해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반대편 저항 구간은 1.24~1.29달러로, XRP는 이 두 구간과 하락 추세선 사이에 갇힌 모습이다.
4시간봉 흐름을 보면 XRP는 지지선에서 반등하는 대신 고점과 저점을 동시에 낮추며 하락 추세선에 눌리는 패턴을 보였다. 1.09달러 부근에서 매도세에 막힌 뒤 다시 1.01~1.04달러 구간으로 되밀렸으며, 매수세가 의미 있는 반등을 시도하려면 먼저 이 하락 추세선을 되찾아야 한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1.01~1.04달러 지지선이 결정적으로 무너지면 추가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매체는 이 분석이 필자 개인의 차트 해석이며 매수·매도·보유를 권유하는 의견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분석이 게재된 정확한 시점과 그 시점의 실제 XRP 시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 최근 한 달, XRP는 지지선 공방 반복
XRP는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지지·저항 공방을 되풀이해 왔다. XRP는 지난달 28일 기준 전일 대비 4.6% 내린 1.05달러대까지 밀리며 1.10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 증시발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XRP 현물 ETF 자금 유입 둔화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요 기반이 완전히 마른 것은 아니다. 미국에 상장된 XRP 현물 ETF 7종에는 출시 이후 누적 14억8700만 달러(약 2조원)가 유입됐지만, 정작 가격은 유입 규모만큼 힘을 받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자금은 꾸준히 들어오는데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간극이 이번 크립토포테이토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관찰된 셈이다.
크립토포테이토가 제시한 하락 시나리오가 실제 시세로 이어질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XRP가 1.01~1.04달러 지지선을 지켜내는지 여부에 따라 다음 흐름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