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6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11월 초 9만달러 돌파 가능성과 7만달러 초반 추가 하락 전망이 맞서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 오른 7만6300달러(약 1억453만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최근 일주일간 하락률은 약 5%다.
매튜 하일랜드(Matthew Hyland)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일간 사이클 저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일부 기술적 지표에서 상승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는 이유다.
하일랜드는 “11월 초 9만달러 이상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약 18%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하락 과정에서 7만5000달러(약 1억275만원) 부근의 유동성이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7만5000달러 아래에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많지 않아 추가 급락보다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이 분석은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가 전했다. 다만 9만달러 전망은 하일랜드의 분석으로, 확정된 가격이나 일정은 아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저점 가능성을 보여주는 변화가 관측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IT 테크는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에서 6~12개월 보유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2월 16.2%에서 최근 30.8%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IT 테크는 과거 세 차례 비트코인 저점 구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장기 사이클의 최종 저점으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흐름은 사이클의 최종 저점보다 중간 단계의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지표가 개선돼도 장기 추세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반대편에서는 주요 지지선 이탈을 근거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이 나왔다.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50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이탈했다며 반등에 앞서 7만~7만2000달러(약 9590만~9864만원)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50주 EMA는 최근 50주 가격 흐름을 반영하는 이동평균선이다. 테드 필로우스는 50주 EMA 이탈을 근거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크립토 파텔(Crypto Patel)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하락 범위를 더 크게 봤다.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약 1억1371만원) 부근의 매도 압력을 넘지 못한 뒤 8만2500달러에서 7만4900달러(약 1억261만원) 수준까지 밀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장기 시간대에서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 위로 종가를 형성하지 못하면 5만달러(약 6850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역시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를 전제로 한 분석이다.
최근 매도 압력은 미국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 논의와도 연결됐다. 절차표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한 뒤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거래소로 보낸 비트코인은 2만3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약 18억달러(약 2조4660억원)다.
앞서 비트코인 7만달러 회복이 추세 전환을 뜻하는지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시장은 7만5000달러 부근 유동성과 상승 다이버전스를 저점 신호로 볼지, 50주 EMA 이탈을 추가 조정의 전조로 볼지 나뉜 상태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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