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3일 한때 155.20엔 부근까지 하락했다. 엔화는 지난주 164엔 부근의 40년 만 저점에서 약 5% 강세를 보였다.
AP통신(AP)은 달러·엔 환율이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55.20엔 부근까지 내려간 뒤 오후 거래에서 156.75엔 안팎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본 재무상은 양국의 시장 개입을 확인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후반 163엔을 웃돌며 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저점까지 떨어진 뒤 160엔 아래로 내려왔다. 앞서 본지는 달러·엔 환율이 장중 158.53까지 하락한 뒤 159.43으로 반등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환율 변화에는 외환시장 개입과 함께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포지션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표결 결과는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K. Logan)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는 동결됐지만 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향후 정책 경로를 다시 평가했다.
PANews는 3일 프란체스코 페솔레(Francesco Pesole) ING 외환전략가가 “모든 것은 연준 회의 이후 시작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솔레 전략가는 단기 투자자들이 달러 롱 포지션을 크게 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달러 롱 포지션은 달러 가치 상승을 예상하고 구축하는 거래를 뜻한다.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이 쏠린 상황에서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면 청산과 손절매가 이어져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엔화 약세는 수입 소비재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려 일본의 생활비 부담을 키운다. AP통신은 장기간 이어진 엔화 약세로 일본 정부의 생활비 대응 압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는 일본 재무성이 미국 재무부와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한 공동 개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엔화는 지난주 164엔 부근에서 3일 156.70엔으로 약 5%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일본 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구조는 이어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일본 금리가 1%인 반면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라며,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이나 미국 금리 하락이 없으면 엔화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략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미일 공동 개입과 엔화 조달 여건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번 환율 움직임과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가격을 직접 연결하는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일본 재무성은 외환 개입 실적을 월별 총액과 분기별 세부 내역으로 공개한다. 이번 개입의 공식 규모와 세부 매매 통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음 월간 실적은 8월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