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1만 개를 보유한 대형 지갑이 7월 29일 이후 보유량을 1만9610 BTC 늘렸다. 같은 기간 0.01 BTC 미만 소액 지갑의 보유량은 감소해 보유 규모별 움직임이 엇갈렸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를 토대로 대형 지갑군의 보유량이 이 기간 0.14% 증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소액 지갑군의 보유량은 0.55% 줄었다.
이 같은 변화가 집계되기 시작한 다음 날인 7월 30일에는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 문제가 공개됐다. 코인카이트(Coinkite)는 보안 공지에서 Mk2·Mk3 펌웨어 4.0.1∼4.1.9와 Mk4·Mk5·Q의 일부 이전 펌웨어에서 생성된 시드가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카이트는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35분 기준 수정 펌웨어가 배포됐다고 설명했다. 수정 펌웨어는 새 시드 생성 문제를 해결하지만 취약한 펌웨어에서 이미 만들어진 시드를 복구하지는 못한다.
영향을 받는 이용자는 수정 펌웨어를 설치한 뒤 새 시드를 생성해야 한다. 이어 소액을 시험 전송하고 주소를 확인한 뒤 남은 자금을 옮겨야 한다. 시드는 지갑을 복구하고 자산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문구다.
피해 규모는 보도마다 달랐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1000개가 넘는 지갑에서 약 8900만 달러(약 128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탈취됐다고 전했고, 배런스(Barron's)는 1196개 지갑에서 1000 BTC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news.com.au)는 약 500개 지갑에서 594 BTC가 탈취됐다고 전했다.
코인카이트 공식 공지에는 도난당한 비트코인의 총량이나 피해 지갑 수가 적혀 있지 않다. 앞서 본지도 콜드카드 지갑 2673개 주소에서 1158.81 BTC가 도난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공격 방식과 피해 주소 목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샌티멘트는 지갑 보유량 변화를 비트코인 수급 심리를 살피는 지표로 제시해 왔다. 4월에는 10~1만 BTC 지갑이 2주 동안 4만967 BTC를 추가했고, 5월에는 같은 지갑군이 1만6622 BTC를 늘린 반면 0.01 BTC 미만 지갑은 28 BTC를 줄였다.
다만 지갑 보유량 변화만으로 가격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거래소 이동과 커스터디 구조 변경, 내부 지갑 재분류도 온체인 수치에 반영될 수 있다. 콜드카드 보안 문제가 현물 수급에 미친 영향 역시 피해 규모와 실제 매도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검증 출처: 크립토브리핑, 코인카이트, 샌티멘트 4월 자료, 샌티멘트 5월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