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비트코인(BTC)은 6만3000달러대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이더리움(ETH)은 1850달러 안팎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24시간 동안 2억4200만 달러(약 353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4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0.19% 오른 6만3376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2% 내린 1851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게코(CoinGecko) 가격 화면에는 비트코인 6만3442.48달러, 이더리움 1852.85달러로 표시됐다. 이날 오전 국내 시장에서도 두 자산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시장은 4일(한국시간) 상승 마감했다. AP통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0.78포인트(1.5%) 오른 7600.50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93.38포인트(1.3%) 상승한 5만3178.4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540.04포인트(2.1%) 오른 2만5913.90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반등에는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신규 공습 명령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뒤 4.7% 내렸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 힘이 실렸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뚜렷한 동반 상승이 나타나지 않았다. 유가 하락이 미국 증시 상승을 뒷받침한 흐름은 앞선 거래에서도 확인됐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롱·숏 포지션이 모두 청산됐다. 24시간 기준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1500만 달러(약 1645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2800만 달러(약 1830억원)였다. 청산된 거래자는 6만4577명이었으며 최대 단일 청산은 Aster의 ETHUSDT 계약 2437만 달러(약 348억원)로 집계됐다.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얼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가 4일 공개한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25로, ‘극단적 공포’ 구간을 나타냈다. 전날 지수는 28로 ‘공포’ 구간이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강하다는 의미다.
코인게코 이용자 반응에서는 비트코인 응답자의 71%, 이더리움 응답자의 83%가 긍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다만 이는 플랫폼 이용자 설문으로, 가격 방향을 검증하는 시장 지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